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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왕의 날
이야, 블리자드가 드디어 일을 하네? (..?) 내가 자주 가는 므훗한 사이트에, 무려 디아블로2 광고가 뜨는 거 있지. 키야! (...)
관심도 없던 디아블로가 웬일인지 하고 싶더라. 광고 덕택에! (..) 그나저나 오랜만에 일반인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뭔 소리야!) 대체 “준영이”가 뭔데? 왜 지들만 아는 용어를 남발하는 거야? 어이! 이 쉽덕들! (짝!) ..제가 공부하겠습니다. (...)
아참, 디아블로2 광고에 더해, 오늘 우연찮게 마주친 배너가 하나 더 있어. 여러분은 오늘 구글 첫 페이지에 주황색 알록달록 이미지 뜨지 않았어? (..?) 나만 떴나... 어쨌든, 궁금해서 클릭해 봤더니, 내용인 즉, 네덜란드 여왕의 날! 이름하야 “코닝스다그”. 헤에!
거참. 구글은 내게 왜 이 따위 배너를 보여줬을까? 지구 반대편 축제일과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앙? (..,) 그럼에도! 여왕! 이 마법의 단어에 이끌려 조사에 착수했어. (...?) 하! 여왕님께선 어떻게 생기셨는지, 만방의 백성을 품을 만큼 드넓은 가슴을 가지셨는지, 뒷모습마저 기풍 넘치는 굴곡을 띄시는지, 확인하려고! (짝!) ..죄송합니다.
코닝스다그, 여왕의 날, 우선 이름과 달리 현 네덜란드는 여왕님이 다스리는 게 아니더라? 윌렘 알렉산더라는 아저씨가 왕을 맡고 있었어. 그런데 왜 여왕의 날? ..알고 봤더니 1885년부터 2013년까지, 근 150년간은 여왕께서 오렌지국을 이끄셨대. 호오. ..좀 아쉽다야. 이왕 3대에 걸쳐 여왕이 등극한 만큼, 이 유구한 전통을 계속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아. 괜히 중간에 남정네가 끼어서, 에잉. (...)
다행히 네덜란드 의회는 윌렘 알렉산더 아저씨의 아내, 그러니까 왕비 되시는 분에게 법적으로 “여왕”칭호를 부여했다네? 그 분이 바로, 막시마 조레기에타!
아아, 아름다우시다. 유부녀만 아니셨어도, 아아. (짝!) ..그, 원래는 아르헨티나에서 성장하셨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뉴욕에 있는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어떻게 저떻게 네덜란드 왕과 눈이 맞아서 이렇게 저렇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신 거지. (...)
여기서 질문, 막시마 여왕님 집안 사정은 어땠을까요?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척박하고 어려웠을까? 아니면 평범? 혹은 재벌 2세? (...) 정답은, 네덜란드 왕가만큼이나 빵빵했다! 아버지가 무려 아르헨티나 농림부 장관을 지냈어. ..이런, 실망인걸. (니가 실망을 왜 해!) 아잇, 이왕이면 서민에서 여왕까지 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잖아! 더군다나, 아버지가 하필 독재정권 밑에서 장관직을 맡은 거란 말야..
그럼에도! 막시마 왕비님은 소탈한 편이래. 어디 왕족들과 달리 솔직하고, 대중과 어울리기 좋아하시고, 그리고 본인이 아르헨티나에서 네덜란드로 귀화한 만큼, 이민자에 대한 관용이 높으시다나. 심지어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의 권리 향상에도 힘쓰신다니, 오우야.
아무튼. 이미 남편 있는 분에게는 차마 집적댈 수 없지만, 따님들은 경우가 다르지! 공주님만 셋 낳으셨어! 이 얼마나 이상적인 가정상인가! 브라보치아노! (짝!) ..끄응, 장녀 카타리나 아말리아, 둘째 알렉시아, 막내 아리안! 이 중 제 취향은요! (짝!) ..죄송합니다.. 단지 최진사 댁 셋째 딸이 생각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셋째 딸이 제일 예쁘다던데~ (...)
워워. 너무 딴 길로 샜다. 다시 본론으로! ..여왕의 날에는 네덜란드 전 국민이 놀고, 즐기고, 함께 어울린대. 특히 성대한 벼룩시장이 백미라 하더군. .,글쎄다. 영상으로 보기엔 완전 인싸들만의 축제 같아. 대규모 클럽에, 흔들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그러다 약도 빨고, 다른 것도 빨고, 그러겠지? (짝!) ..이 시국에 성관계는 안전히. 에헴. (...)
엇! 잠깐! 구글이 왜 난데없이 내게 네덜란드 축제일을 띄웠는지 알겠어! (?) VPN! 어른스러운 사이트 들어갈 때면 항상 네덜란드 서버를 이용했거든! 고맙다, 대한민국 WARNING! 덕분에 타국의 축일까지 공부하는구나! 끼요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