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보다 인텔을 선망하는 이유<-meta />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이야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아참, 오늘은 카메라라기보다 컴퓨터에 가까운 주제이려나. 어쨌든 출발!
소니 카메라로 동영상 찍는 분들, 영상 파일 포맷과 크로마 서브 샘플링은 어떻게 설정해서 사용하십니까? (...?) 왜, H.265니 264니 올인트라니, 4:2:2이니 4:2:0니, 있잖아? (...) 그, 난 여태 XAVC S 4K에 4:2:2로 녹화했어. 왜냐! ...영상 유튜버 “로켓트펀치”님이 그렇게 썼으니까.
HS에 비해 압축율은 딸리지만, 대신 디코딩 할 때 컴퓨터 부하를 줄일 수 있어서 추천하시더라고. 호오.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믿고 보는 또 다른 유튜버, “맥스”는 XAVC HS 4K에 4:2:0를 추천하는 거야. 헤에!
맥스 왈, 시중에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4:2:2에서는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차선책 4:2:0로 찍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소니 카메라에선 XAVC HS에서만 4:2:0를 지원하므로, 결론은 XAVC HS 4K 4:2:0!
이쯤에서 양심고백 할게. 솔직히 난 동영상 포맷이니, 크로마 서브 샘플링이니, 잘 몰라! 단지 전문가들이 좋다는 거 따라 쓰는 입장이야. (...) 하지만 이번 건만큼은 스스로 확실히 검증하고 싶었어. 과연 맥스의 4:2:0 따봉론은 옳을까요!
멀리 갈 것 없이 다빈치 리졸브에서 지원하는 하드웨어 디코딩을 보자고.
맥스 말은 진짜였다. 8bit건 10bit건, 4:2:2은 그래픽카드 하드웨어 디코딩을 지원받지 못 해. 코호호... 그나저나 RTX 2천 번 이후 카드들은 어떻게 10bit 4:4:4는 지원하면서, 4:2:2은 쏙 빼먹을까? (...) 신기하네.
여기서 잠깐, 왜 다빈치 리졸브만 보느냐? 프리미어 프로, 파이널컷은 어떻게 되느냐? 물으신다면, 응, 그건 당신이 알아서 찾아보십시오! 전 다빈치 리졸브만 씁니다. 어쩌라고요. (짝!)
여기서 또 잠깐! 표를 다시 봐주십시오. 그래픽카드들은 4:2:2에 죄다 X표를 칠한 반면, 의외의 복병께서 녹색 체크표를 남겼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인텔 11세대 이후 내장그래픽! 흐음... 내장그래픽이라? 그것도 성능 처참하다는 인텔 내장그래픽? 아무리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한들 도움이 될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프리미어 프로를, 한 쪽은 AMD 5800X로, 다른 한 쪽은 인텔 12500로 돌리는데, 세상에, 코어 수 2개나 딸리는 12500이 훨씬 원활하게 돌아가! 고작 내장그래픽 가속 지원 받는다고!
맙소사... 난 여태 내장 그래픽은 쓰레기 취급했거든? 막말로 내장은 롤이나 돌릴 수 있잖아? (...) CPU 살 때면 일부러 내장그래픽 제거된 F버전을 선호했어. 하지만! 오늘부터는 다르다! 무조건 내장그래픽 탑재된 CPU만을 살 것이다! 그것도 인텔로! 하드웨어 가속 최고! (...) 내 아무리 리사수 누님을 사랑한다지만, 어쩔 수 없어! 라이젠은 영상편집 프로그램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 걸요!
여하튼. 이번 조사로 인텔을 다시 돌아봤어. 인텔, 꽤 매력 있잖아! 다빈치 리졸브에서 4:2:2 영상을 편집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 그래서 말인데, 갑자기 CPU 기변 욕구가 샘솟아. (어휴) 야! 이래봬도 7년을 썼다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CPU가 인텔 6세대야! 바꿀 때도 됐지... (...) 어디보자, 인텔 11세대는 성능이나 발열이나 탈이 많았던 세대니 패스하고, 곧 나올 13세대는 비쌀 테고, 그럼 적절히 12세대 중고를 노려보는 건 어떨까? 괜찮지? (...)
...라고 상상만 해 봅니다. 내 사정에 무슨 컴퓨터 업글이람... (...) 아니다, 기존 부품 그대로 쓰고, 메인보드랑 CPU만 바꾼다 치면 가능하려나? ...흑흑. 그래도 너무 비싸! 안되잖아! 이게 나라냐! (미친놈)
그래서 오늘 요점 정리, ...선생님, 하드웨어 가속으로 쾌적하게 영상 편집하고 싶어요! 인텔, 충성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