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즈 포토AI
죄송합니다! 자느라 하루 늦었습니다! (...) 토요일은, 아니, 일요일은 카메라 장비 얘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월요일에 봅시다.
소니 70200GM2를 아십니까? 단렌즈 뺨치는 해상력, 1.1KG대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 아주 좋죠. 게다가 “텔레컨버터”까지 달 수 있으니! 이게 문제였다! (..?) 이왕 달 수 있는 거, 괜히 텔레컨버터에 관심이 기울고, 그렇게 구매버튼에 마우스를 올리게 되고, 결국 소니의 마수에 빠져 흑우 음머~ 외치게 되는 거지. (...)
이 몸 또한 예외가 아녔어. 2배 컨버터 달아보자! ...했지만 실패했죠. 중고 구매한다는 것이 그만 테크노마트, 테팔이에게 샀거든! 제품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도장 까지고, 렌즈 코팅 까지고, 아오! ...3만원 떼이고 반품했습니다. (...) 이후 2배 텔레컨버터는 단념했어. 안 사! 내가 삐져서라도 안 사! (...)
그럼 1.4배 컨버터는 어떠하냐? 참... 중고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가끔 장터에 올라온다 하더라도 1시간 안에 순삭 되더라. 그렇다고 신품을 사기엔 내 주머니 사정이 너무 가벼운 거야. 꺼흑.
이런저런 이유로 텔레컨버터는 학을 땠어. 나랑 인연이 아닌가 봐. 대신! 이미지 업스케일러 소프트웨어를 알아보기 시작했어. 이름하야, 토파즈랩스 포토 AI! 사실 토파즈 소프트웨어는 이전부터 관심 있게 살펴봤거든?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할 때마다 데모판을 돌려봤지. 1년 전만 하더라도 성능이 맘에 들지 않았어. 뭔가 어색하고, 하나마나고, 앙? 그런데! 그제 최신 버전을 시험해 봤더니, 지쟈스! (...)
자, 지금부터 왼쪽이 보정 전, 오른쪽이 토파즈 포토 AI로 보정한 사진이야.
오우야. 깃털 하나하나가 선명해졌어. 괜찮지? (...) 해상도도 그렇지만, 진짜 내가 놀란 점은 바로 노이즈 제거! 뒷면 빛망울이 청정수처럼 맑아지지 않았습니까! (...) 왼쪽 원본도 나름 캡쳐원21에서 노이즈를 민 사진이걸랑. 이걸 한 단계 더 정화시켰으니, 키야! 딴 건 몰라도 “디노이즈 AI”는 내 무조건 산다! (...)
다음, 그럼에도 한계가 보이는 예시를 보실까.
아아... 털이 삐죽빼죽 너무 튀게 보정된다야.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군데군데 튀어나와. 아무리 AI 센세라 할지라도 탁한 청솔모는 구원하지 못하구나. 게다가 나무에 얼룩들이 과장되어 올라오는 점도 아쉬워. (...) 그럼에도 노이즈 제거는 놀랍다! 깨끗한 빛망울!
접사에서는 어떨까.
어... 애매하지? (...) 참고로 원본은 접사배율 0.17배 렌즈로 찍은 거야. 글쎄다... 접사능력 꽝인 렌즈로 이 정도 뽑아냈으면 괜찮은 건가? 난 모르겠어. (...)
아무튼. 최신 보정 소프트웨어, 좋네! 업데이트 될 때마다 성능 향상이 기대되네! 역시 사진도 AI의 시대다, 이 말이야. (...) 그래서 토파즈 포토 AI 가격이 얼마였더라... 199달러. 오늘자 환율 1442원, 야이! (...) 1442원 환율로 계산하면 28만 7천원! 너무 비싸다... 블랙프라이 할인 먹으면 20만원까지 떨어지겠지? 제발... (...) 잠깐, 제품 구매 후 1년 동안만 업데이트를 지원하잖아! 이후 업데이트 하려면 비용이 들잖아! 1년 업데이트 권리비 99달러! (...) ..,후우... 최소 정기 구독제는 아니니까. 관대하게 넘어가겠어.
이제 남은 과제는 컴퓨터 사양이다. 개발사 왈, 권장 램 사양 16GB. 벌써부터 공포가 밀려오지 않습니까? (...) 참고로 6700K, GTX1070, 32GB 시스템에서 벅벅 거려. 프리뷰 이미지 뽑아내는 데에만 20초, 30초 걸리더라고. 꾸웩! (...)
...그래, 지금 텔레컨버터 따위에 비상금 쓸 때가 아니었다.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에 돈을 들이부어야 할 때였다! (...) 4K 영상을 원활하게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 캡쳐원 딜레이가 없는 컴퓨터, 토파즈 포토 AI 처리시간 10초 이내로 수렴하는 컴퓨터! ...근데 난 돈이 없잖아? 흑흑... (...)
M1 맥북 에어? 안 될 것 같아. 벅벅 거릴 것 같아... 내가 그렇게 선망하던 M1 아이패드 프로? 턱도 없을 것 같아... 끝내 큼직한 데스크탑밖에 답이 없나? 아직도 이 크고 무거운 전기 먹는 하마를 길러야 하는 거야? 그런 거야? (...) ...명색이 작업 컴퓨터면 최소 i7-12700은 꼽아야 하잖아. 보드는 Z690에... 그래픽카드랑 램은 논하지도 않겠어. 그림의 떡을 뭐 하러 따지리오. (...) 꺼흐흑...
아참, 인텔에서 나온 그래픽카드, ARC A770을 기대했거든? 한정판은 V램이 16GB이겠다, 인텔 하드웨어 가속도 지원하겠다, 두근두근 대기했었지만, 응, 인텔 글카는 아직 멀었고요. 아니, 전력 설계를 어떻게 했기에! 아이들에서 3090보다 전기를 더 처먹나 말이야! 영상 플레이에 할 때마저 RX6800 XT와 자웅을 겨루니, 아오! ..,.꼬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비디오카드는 NVIDIA 황회장에게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 주저리 고민 떠들었어... 그래서 오늘 결론은요! 난 필요하다! 컴퓨터 파워! 리사수! 아니, 인텔! 쇼미더 머니! 아악! (짝!)
Topaz Labs: AI Image Quality Software
Best A.I. Image Upscaler? Top 7 Software Compared! - YouTube
DaVinci Resolve Studio: 12th Gen Intel Core vs AMD Ryzen 5000 Series (pugetsystems.com)
Intel Arc A770 Review - Finally a Third Competitor | TechPowerUp
참고로 보정 전, 후 두 장 겹쳐서 보니까 ai로 돌린 건 디스토션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