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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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첫 키스를 느낄 수 있을까요 (6) 2023/12/24 PM 09:46

첫 키스를 느낄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이브... 아니! 12월의 어느 일요일이다! 다들 오순도순 따뜻한 저녁 보내고 계신가! (...) ...농담이 아니라, 올해는 정말 크리스마스 느낌을 받지 못 했어. 왤까? 세상이 각박해져서 일까? 아니면 내가 성탄의 두근거림을 망각할 만큼 나이 든 탓일까? 어느덧 크리스마스 커플을 놀리기에도 무감각해 진 나... 워워! 시작부터 분위기 왜 이래!

 

분위기 전환! 머라이어 캐리 누님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아닌, Without you 듣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에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불렀으니까, 2024년 내년이면 벌써 30주년을 맞는구나. 세상에... 우리 어린 친구들은 머라이어 캐리를 알까! 세계를 사로잡은 분이십니다. 이 영상, 무려 라이브입니다. 캬!

 

 

그러고 보니, 윤하!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어! 박수 주세요!

 

인생... 시간... 빠르네요. 한때 윤덕이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행복한 윤하느님 모습에 행복해. 여태 다사다난 사건도 있었고, 사고도 있었고, 벨트도 터뜨리셨고, 그러는 가운데 이제 성숙미를 흠뻑 뿜어내고 계시니까.

 

아참, 자랑할 거리 떠올랐다. 짜잔! 이 몸, 윤하님께 친필 사인을 하사받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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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맙소사... 벌써 10년 전 일이구나. 윤하 일본 정규 1집 앨범에 사인을 받았어. 지금도 이 앨범은 책장에 고이 보관하고 있지. ...사인회 당시 내가 얼마나 긴장했으면, 감각이 사라졌어. 기계처럼 움직였다니까. ...아, 내 앞에 윤하님이 있다. 사인을 받아야 한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푸우후.

 

그렇게 어리바리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윤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지. 내 이름을 물어주셨지. 그리고 손이 얼얼할 만큼 뜨겁게 악수를 해 주셨어. 그래! 이 손아귀! 꽉 진 손아귀만 기억에 남아! ...고맙습니다!

 

이제는 왜 윤하님이 아플 만큼이나 내 손을 꽈악~ 쥐어주셨는지 알겠어. 2013년이라고 해도 벌써 10년차 배태랑 가수였으니까, 사인회에 온 팬의 심정과 상태를 제대로 꿰뚫고 계셨던 거야. 이 분,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강렬한 촉각이 아니면 소생이 불가하다. 그래서 힘껏! 오우야! 윤하! 윤하! 윤하! 경배하라!

 

 

엇! 잠깐만! 나, 올해도 유명인의 손결을 느꼈어. 지스타에서! 코스프레 모델 ‘아자’님!

 

행사 도중 사인회가 열렸거든. 용기백배 내서 참가했어. 허나 각오가 무색하게 난 여지없이 또 침묵, 공포, 경직, 석화에 걸렸지. 아자 님 앞에 서는 순간 감각이 사라졌어. 난 어디? 여긴 누구?

 

그때 아자님이 내게 손바닥을 내밀어 주셨어. 난 무의식에 내 손바닥을 살포시 가져다 댔다? 그리고 끝났어... 분명 살과 살이 닿았는데, 느낌이 없어! 감각이 없어! 아닌가! 느끼질 못 했어! 기억이 안 나! 원통하다! 흑흑...

 

이럴 거 아자님이 내 손깍지를 으스러질 만큼 잡아주셨으면 어땠을까 해. 그럼 최소한 아프기라도 했을 텐데, 조금은 감각이 남았을 텐데, 10년 전 윤하님처럼 말야... 워워, 그렇다고 아자님을 원망하는 건 아냐. 긴장만 하면 감각을 상실하는 나에 대한 안타까움일 뿐...

 

그래서 말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으로 손을 잡느니, 첫 키스를 하느니, 액체와 액체를 교환하느니, 이러한 결정적 순간이면 전기가 통하느니, 종이 울려 퍼진다느니, 그러던데, 정말이야? 내가 모쏠이라서 이따위 질문을 하는 거 맞아.

 

...큰일 났네. 나 어떡하면 좋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추측 건데, 난 첫 키스마저 무감각하게 받아들일 텐데. 너무 긴장해서. 거참. ...차라리 첫 포옹을 나누고 싶어. 포옹은 적어도 꽉 끌어안으면 감각이 사라날지도 모르잖아. 인정? (...)

 

...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요! 사랑? 그게 뭡니까! 나는 언제나 혼자였기에 외로움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 손조차 잡아본 적 없는 놈이 첫 키스를 논하고 있네, 어후! 그것도 하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라이, 커플들 임신 다 해버려라! 출산율 1.0 찍어라! (...)

 

뭔 얘기하다 여기까지 왔지...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하면 빠지지 않는 노래 들으며, 오늘은 여기까지! 야마시타 타츠로, 크리스마스 이브!






[인간극장 윤하 편] 2006년 '혜성'처럼 나타나 여전히 '사건의 지평선'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가수 윤하 '소녀 윤하 도쿄를 사로잡다' 1부 KBS 방송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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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hyunki11    친구신청

키스 한번도 못 해본 모솔 입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아아. 저도 그렇습니다!

이지스함    친구신청

뽀뽀는 어렸을때 엄마랑 할머니랑만 해봤네요ㅋㅋ

풍신의길    친구신청

흑흑. 저도 그렇습니다!

=ONE=    친구신청

첫 뽀뽀, 첫 키스….
누군가에겐 동경
누군가에겐 애틋함
그리고 누군가에겐 오래된 흉터를 간지럽히는 느낌ㅠㅠ

풍신의길    친구신청

여러 감정이 휘몰아치는 사건이군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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