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 똥을 싸고 나서
삼일절 대체공휴일. 평온하게 보내고 계십니까? ..난 오늘 기분이 야릇 뿌듯해. 24시간 내에 대변을 3번이나 봤거든. 설사나 잔변이 아닌, 묵직한 능구렁이로 3번. 나조차 나의 대장능력에 놀랐어.
오늘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대변량이 늘어났어. 이유가 뭘까? 많이 먹어서 그런가? ..내 딴에 대체당을 많이 먹어서 배변량이 늘어났을 거라 의심해. 근래 제로 수정과, 제로 식혜,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많이 먹었거든.
시원하게 똥을 내보낼 수 있다는 거, 변비를 겪는 분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겠지만, 이게 꼭 장점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 밖에서 급똥 신호가 왔을 때 참기 어렵던걸.
최근에도 점심을 밖에서 먹고 나자마자 급똥 신호가 왔어. 참고로 나는 집 밖에서 대변을 되도록 보지 않으려고 해. 왜냐하면 나는 비데 없이 못 싸는 몸이니까! 그런데 외부 화장실에 비데가 없는 경우가 좀 많아야지.
참다 참다 똥독이 대뇌까지 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진짜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러울 지경이었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연히 ‘기사가 무릎을 꿇는 자세’까지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경건하게 한 쪽 무릎을 꿇자, 그 시간만큼은 똥이 안 마렵더라? 왜죠? ..내 궁금증을 AI에게 물어봤어.
1번, 3번, 4번이야 그렇다 치고. 2번 직장 각도의 변화에 대해서는 AI의 주장을 믿기 어려웠어. 왜냐하면 ‘항문직장각과 배변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논문에서는,
항문직장각이 좁을수록(직립자세에서) 똥을 더 쉽게 참을 수 있대. ...그런가? 논문의 내용조차 쉽사리 믿기 힘든 걸.
아무튼. 난 똥이 마려울 때 한쪽 무릎 꿇어 자세 덕분에 사회적 인격을 보존할 수 있었어. 과연 기사 자세가 여러분의 몸에도 통할지, 급똥의 위기로부터 여러분을 구해줄지, 한번 실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상. 이번 한 주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끝으로, GAS GAS GAS 들으며 마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