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박을 치건 말건 관심도 없던 귀멸의 칼날.
뻔한 소년 만화에 대한 관심도 예전 같지 않아 만화도 본적이 없었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길래
대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1화만 보기위해 넷플릭스를 켰다.
하루에 한편씩 보던게 두 편씩 보게 되고
주말새벽 3시부터 아침 7시까나 남은 편을 몰아서 다 보고
그날 저녁 때, 극장판을 봤다.
티비판의 퀄리티는 정말 엄청나다.
티비판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다.
연출과 전개 또한 어마무시해서 한번 보면 멈출 수 밖에 없다.
티비판을 보고 나면 극장판이 성공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끼게 된다.
작품성이 문제가 아니다.
극장판을 보러 가는게 아니다. 1기의 엔딩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다.
티비판에서 실망할 때, 최악의 구성이 될 수 있는데
티비판에서 기대감을 극대화 시켜 놨기 때문에, 26화를 본 이후에는 안 갈 수가 없게 되어 버린다.
물론 퀄리티도 엄청나다.
특히 액션씬은 근래 본 영화를 합쳐서도 최고다.
정말 30분을 순수한 액션만 보여준다.
이런 느낌은... 존윅2에서 마지막으로 느껴 본 듯...
개인적으로 일본 특유의 개똥철학 일장연설을 정말 싫어하지만
귀멸의 칼날에서는 그럭저럭 넘어갔다.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인공 탄지로의 성격이 다른 소년 만화와는 좀 달라서가 아닌가 한다.
무언가 할 말 많은 주인공이 말 한다는 느낌.
이런 느낌은 극장판의 렌고쿠가 일장 연설 할 때도 마찬가지 느낌 이었다.
특히, 극장판은 어느정도 일장연설을 각오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말이 많지 않아 오히려 쾌적하게 보고 왔다.
하현1이 개똥 철학을 늘어 놓았다면 정말 두드러기 났겠지만
하현1은 걍 혼자만의 나르시즘 적인 독백을 했을 뿐이라 그러려니 넘어 갔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런 일장연설이 주는 거부감은 액션의 회오리 아래 모조리 휩슬려 사라진다.
귀멸을 칼날을 꼭 봐야 하는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볼까 말까 망설인다면...반드시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ps.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전투장면도, 엔딩도 아닌
염주가 전투 도중 잠시 그 자신만만한 표정에서,
이렇게 해도 안되는 구나 라는 표정을 처음 보여줄 때 였다.
그렇게나 강한 주가 저런 표정을....
인간의 몸으로는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염주는 그 때 이미 결심했을 것이다.
그리고...오의 발동~
확실히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유포터블 퀄리티는 믿고 봐도 괜찮다고 감히 발언해봅니다.
근데 초반에는 조금 지루할수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중반부만 돌입하면 꽤 재미있습니다.
아 4DX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