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개척 행성에 도착한 14인.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고립되고
한 명 한 명 죽어나간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생각나는 플롯의 소설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지?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아득하면서도 기괴한 상상력에 압도 되었다.
변주된 상상력이 넘치는 이 시기에도 이런 느낌을 받는데, 책이 출간 된 그 시절에는 대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결말 또한 이제는 흔하지만, 당시에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필립 K. 딕의 상상력은 너무나 많은 창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수없이 변주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새롭고 영감을 준다.
이런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람에 따라 난해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의 전개를 버텨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역경에 비해 보상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