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하다가 오래간만에 글 올리네요.
최근 아들의 클럽 축구팀이 축구대회를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이 팀은 1승을 챙길 가능성이 없는(.........)팀이라,
패배 후 아이들이 의기소침해 할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응원 방법과 금액 처리에 관련된 부모 회의에서 아이들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가 보기엔 네가 제일 잘했다!'는 의미로 엄마의 MVP 트로피를 제작하여 나눠주는게 어떨까 제안을 하여
엄마의 MVP상 트로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트로피의 아랫판 입니다.
TinkerCAD로 모델링합니다.
직육면체/피라미드/포물면/구/도너츠/튜브를 모아서 합체하였습니다.
신발은 스컬프트리스로 모델링하였습니다.
어차피 작게 나올 부분이므로, 디테일을 너무 신경쓰지 않고 표면 윤곽을 흉내내 줍니다.
thingiverse에서 축구공을 하나 다운로드 받은 후, 틴커캐드에서 모델들을 불러와 합체하였습니다.
블루윙즈 마크는 리쏘페인 싸이트를 이용하였습니다.
11명의 팀원을 위해 11개를 프린트 합니다.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주었습니다.
로고와 글자에 아크릴컬러로 색을 입혀 완성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아들의 팀은 전패-_- 했고, 아이들은 삐졌네요.
그러나 이 트로피 덕분에 "우린 엄마상도 받았다!!"고 기분이 풀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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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하는 것을 보니, 내년에도 전패할 것 같아요. ㅎㅎㅎㅎ
제작과정 - 블로그 : https://dustofcosmos.blogspot.com/2018/11/blog-post_15.html
루리웹 없만갤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0365?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548762
수고하셨네요. 운동하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쏟아붙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떻게 해서든 운동을 계속해나가는 친구들도 있고, 프로가 아니더라도 실업팀까지 스스로 진로를 정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어쩌면 저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지지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힘이 될지도 모르죠.
승리만을 향해 달리도록 채찍질 하기보다 단 한 번일지라도 훗날 찾아올 달콤함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한 운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걸 잊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웃음지어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