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을 한 번 쓰긴했는데 저는 대기업 급 회사를 다니다 지인을 통해 제안을 받아 패기롭게 스타트업 급 회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하는 회사는 언리얼5로 콘솔 대전 격투 게임 프로젝트라 그동안 구상했던 대전 격투게임에 대한 저의 비전을 현재 회사 대표님과 얘기했는데 잘 통해서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늦기 전에 도전하고자 이직을 했는데 초기 팀원 구성이 쉽지 않네요.
제 직책은 PD지만 현재로선 저 혼자라... 팀원을 모으기 위해 여러 지인들을 만나보며 설득해 보고 있습니다만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잘 되지가 않습니다.
저야 아직 미혼이고 만약 회사가 어그러져도 다른 방안을 강구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기에 꿈을 보고 결정했지만 전 동료들은 같은 꿈을 꾸자고 설득하기에는 각자 주어진 책임과 환경이 있으니 쉽사리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네요...
그나마 투자받은 회사로 이직한 것이라 나름 완전 창업도 아니고 리스크는 적은 편인데 정말 맨땅에 창업해서 성공한 몇몇 친구들이 너무너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프로젝트 외에도 이 회사에는 다른 프로젝트 팀이 옆에 있는데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지금은 혼자서 1인 개발 중인데 빨리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꿈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 안되면 프로토타입을 신입들을 데리고 진행 하는것도 고민 하고 있습니다.
예전 스타트업 차린다고 먼저 나가셨던 선입 분은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원들 데리고 나가셔서 시작했었죠...
그래서 너무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저도 나름 직책자까지 했었고 12년동안 이룬 성취도와 안목이 좋은 결과로도 잘 이어져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스타트업 운이 9할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의 제 능력이 한탄스러운 밤입니다.
아무도 저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니 순간 너무 허망하고 외로움이 느껴져서 여기에라도 글을 씁니다.
그래도 이전 회사에 있을 때보다는 더욱 많은 것들을 해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개발도 공부하고 언리얼 엔진도 해보고
시야가 한 층 더 넓어지는 느낌이네요.
버티면서 좀 더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먼저 오고 싶게 만드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