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도 전 회사 이슈로 노동청에 다녀오기도 하고 출근 중에 차도 뻗기도 하는 등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일교차가 큰데 여러분들도 건강 유의하시길
그래도 연휴이니 쉬면서 최근 이슈가 되는 국내 게임 기업들의 콘솔 게임 개발 관련 소식들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한 번 가져 봤습니다.
재미로 봐 주세요. ㅎ
국내 기업들은 왜 콘솔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콘솔 게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들이 기존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시장의 포화 상태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콘솔 시장은 아직 글로벌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서구권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도 서구권 시장에서 효과를 보여준 사례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게임이 서양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문화적 차이와 소비자 취향의 이해 부족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게임들이 서구권 취향을 점차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게임은 소니가 퍼블리싱과 로컬라이징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게임이 세계 시장에 적합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한 몫 한 거 같습니다.
물론 김형태님의 아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게임의 매커니즘과 코어 재미 그리고 마케팅과 퍼블리싱이 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데 소니의 게임성 케어에 대한 간섭이 장난 아니었다고 합니다.
소니는 세계에 있는 로컬라이제이션 지원 부서를 통해 게임의 재미요소와 UX, 게이머의 집중력이 어디서 떨어지는 지 등을
디테일하게 케어해준다고 합니다.이런 요소들이 오랜 기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콘솔 플랫폼을 노린다면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거 같습니다.
경제적 리스크와 게임 개발의 미래
- 최근 동서양 불문 게임업계의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서구권은 높아진 개발 비용 대비 이익률이 나오지 않아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파트너사와의 투자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 콘솔게임 개발 (스탠드 얼론 게임이라고 보겠습니다.)도 역시 리스크가 큰 사업입니다.
- 작년에 최고의 게임이었던 발더스 게이트3 라리안 소프트 또한 개발에서 자금 문제를 겪었습니다.
- 다행히 좋은 결과로 큰 리턴이 되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 어몽어스가 팬데믹과 맞물려서 차기작 개발 전 무료로 1편을 푼 것
- 수박게임이 트렌드를 타서 화제가 된 것
- 내러티브는 1도 없고 투박한 퀄리티의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메인 트렌드 세터가 되는 것 등
- 게임은 재미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한 분야입니다.
- 조금 연륜이 있으신 게이머이시면 아실 겁니다. 추억의 명작 게임들 회사 중에 현재까지 게임과 회사를 보존하고 있는 개발사가 얼마나 되는지…
- 일본은 그래도 IP를 잘 보존하는 편인데 서구권은 가차 없는 거 같습니다.
- 개발비용 증가와 III(트리플 I)게임의 성공
- 최근 소수 개발의 게임들이 흥하고 있습니다.
- 최근 화제가 되었던 '팰월드', '리썰컴퍼니' 등 소규모 트리플 I 급 스튜디오의 게임들이 흥행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게임들은 내러티브가 강하지도 않고 고급 기술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 스팀 동접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2 개발팀 규모도 2~30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그에 반해 2000억 정도의 개발비가 들어간 AAA게임들은 타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 일본 개발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닌 거 같습니다만 이쪽은 아이러니하게도 저임금으로 방어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캡콤의 이번 임금 인상 기사를 보면 신입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있었다는 것은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 IP가 좋은 게임들은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같은 미디어 믹스로의 확장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게임 카테고리에서 가장 강력한 트렌드들을 폴아웃이 드라마로 인해 트렌드를 급등 시켰고 이는 게임의 지표로도 이어졌습니다.
- 결론
- 콘솔 게임 개발은 국내 개발사들도 자본력이 있는 몇몇 기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 준수한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려면 최소 3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 내러티브 요소까지 있다면 CG 연출 씬까지 제작이 필요합니다.
- 저만 봐도 작년 경기 문제로 자금난에 회사가 엎어지고 콘솔 게임 프로젝트가 터졌습니다.
- 주변 중견,대기업급 신규 프로젝트들이 소리소문없이 접히고 대기 발령 되고 난리입니다.
- 현재 위기인 엔씨소프트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이 회사가 당장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요?
- 제작 경험이 전무하고 예상할 수 없는 이익의 콘솔 게임?
- 단기간 자금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리니지 라이크?
- 물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니지라이크 외에도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 그러나 제가 단기(대부분 계약직이므로...) 반등 성과를 강요받는 경영진이라고 본다면 후자의 확률이 더 높다고 볼 거 같습니다.
- 시프트 업도 스텔라 블레이드 보다는 니케의 기대 수익이 훨씬 클테니까요...
- 결국, 국내 게임 산업은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모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입니다.
- 정부의 지원 정책이란 것이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며, 국내 게임 개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