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갓수가 되어버린 아PD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최근 불경기에 역시나 회사가 버틸 수 없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을 만든다는 꿈을 안고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혈혈단신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
짧았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3년은 12년이 넘었던 제 경력중 가장 많은 걸 배웠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비전을 세우고 투자자를 위한 수십개의 프레젠테이션을 제작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팀을 만들고
그 팀원들과 함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정말 0부터 만든 나의 게임... 프로토타입...
영세한 스타트업이라 직접 영상 편집까지 배워서 만들었던 PV
첫 게임 비주얼 홍보를 시작했을 때 프로토 티저를 공개했을 때... 그 성취감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리셋! 제로가 되버렸습니다...
함께 했던 팀원들도 하나 둘 떠나고 이번 주 드디어 제가 퇴사를 했습니다.
이 복잡한 감정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법! 지금이 가장 바닥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법인을 만들어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당장 개인 사정으로 취직을 고려중입니다...ㅠ
기대하셨던 분들이 없으리라 생각했으나 그래도 응원 해주신 분들이 계셨었는데 이렇게 되니 그분들께도 죄송하네요...
언젠가 또 개발 이야기를 들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값진 경험 큰 양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