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다닌지 햇수로 4년을 얼마 안남긴 이 시기
갑작스런 프로젝트 드랍통보와 팀 해체, 퇴사 통보...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네요.
그러고는?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짐 정리하고 집에왔습니다.
아직 이틀밖에 안 되었고 이제 막 집에서 뒹굴어보고 싶어지는 때지만 슬금슬금 직업에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게임회사 1년차던 시기에도 안드로메다급 게임회사에서 내일까지만 나오라며 퇴사명령을 한적이 생각나네요. 동종업계 친구들도 최근 많이
실업자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또래의 한친구는 다른 직종을 하고있었지만 너무 힘든 나머지 여름에 때려치고
다른 직업을 하겠다고 새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한 친구도 쥐꼬리만한 연봉에 더이상 버틸수 없어 전혀 해본적도
없는 일을 찾아 먼 지방으로 내려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삶도 참 별일 다 있었네요.
2015년은 인생을 xx염색체 생명체를 위해 바쳤더니 빅-엿과 장염, 통장잔고 마이너스를 주셨고
2016년은 소중한 친척분들 여럿이 하늘나라로 가시고 회사는 폭망하며 다리가 여러개달린 xx염색체에게 통수를 맞는걸로
올해의 액땜을 다 했나싶더니 이렇게 연말 마무리로 청년실업에 일조하는 기쁨을 선사하여주시는군요.
그동안 여러 사건사고로 우울해 있었더니 더 이상 우울해지기 싫은걸 보면 예전 보단 멘탈 상태가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스스로 나락에 빠지고 진흙탕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찾아 여기까지왔는데 갈 수 있는데까진 가보아야죠.
뭔가 푸념을 늘어 놓고싶었나봅니다. 분명 저보다 경력이 많으신분들은 수도없이
경험해오신 그런 경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력 얼마 안되는 저도 3번정도 이런 일이 생겨왔으니까요..
오랜만에 마이피에 쓰는 글인데 최근한 낙서라도 한장 첨부해봅니다.
결론은 N과 ~~~게임즈라는 이름의 회사는 사고가 끊이질 않는구나 하는 점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