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나서 내일 아침으로 쓸까 싶어 근처 빵집을 갔습니다.
아주 집 근처는 아니지만, 꽤 오래 이 동네에서 장사했고..
몇 번 확장이전도 해서, 지금은 홀 영업도 하는 제법 번듯한 빵집이 됐죠.
처음엔 진짜 작은 동네 빵집이었는데..
어쨌거나 가끔 사용하는 배달 어플로 빵 두어 개를 포장 주문하고 내려가고 있으려니..
빵집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주문한 빵이 품절이라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취소해달라 하고 다시 다른걸 주문했죠.
그런데 또 전화가 오네요 그 중에 하나가 품절이다.
그럼 어떻게 하지 하고 있으려니..
직원분이 어쩐지 엄청 안절부절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다른 빵을 말씀하시면 그걸로 바꿔 드릴수도 있는데요.. 하는데 어딘가 불안해하는거 같기도 하고..
식빵류 중에 가능한게 있나요? 했더니 잡곡식빵인가가 있다길래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 그럼 그걸로 바꿔서 주세요 했더니..
"아휴, 정말 감사합니다!" 하면서 뭔가 안도의 한숨까지.
도착해서 빵을 받는데,
몇 번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서비스도 넣었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도착해 봉투를 열어보니 미니 머핀이 한 봉지..
손으로 쓴 고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는 쪽지도 붙어 있고요.
주문한 빵이 품절이라 다른걸로 교환하는건 흔히 있는 일 같은데요...
아마 배달어플에 악평을 쓰거나 별점테러를 하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런 걸까요?
아니면 품절이 나거나 해서 다시 주문해야 하면 바로 짜증을 내거나 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