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주말에 할일 없으면 자기 아는팀 공연한다고 홍대가자더군요.
물론 여자친구 따위 없으니 주말에 할일이 없었기에 쫄래쫄래 따라갔습지요.
공연은 좋았습니다.
여자보컬이 무려 세팀이나 나와서 눈이 즐겁더군요.
연주파트 실력도 출중하시고.
무대의상도 방어도 중시형세팅이라 (...)
어쩌다보니 뒷풀이 끼게됐습니다.
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뻘쭘뻘쭘 혼자서 두어잔 마시고 있는데
굉장히 스타일 좋은 처자가 옆에 앉더군요.
늘씬하고 좀 처럼 소화하기 힘든 그 산다라박 헤어에
솔까 이쁘더군요.
사실 좀 내향적인성격이라 말 붙여볼 생각도 안하고 눈인사만 하고 그냥 앉아있었는데
이 처자가 막 친한척 하는겁니다.
계속 말걸고 은근히 스킨쉽도하고.
어..?!
이게 뭐지.
오늘 뭔가 되는날인가?!
오래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어쨌든 서로 낄낄 거리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 사람 많은 와중에 둘이서만 한시간 넘게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말끝마다 오빠~오빠!
하던 이처자가 나이를 묻더군요.
네 사실 연식 좀 됏습니다.
나이를 말하니까 완전 동안이라고 그럽니다.
뭐 인사치례겠지만 (저희집에도 거울은 있어서)
은근히 기분은 좋더군요.
그러고서는 자기 나이 맞쳐보랩니다.
음...
솔직히 20후반이나 30초반으로 보입니다.
저도 예의상 살짝 낮쳐서 26불러봅니다.
그러니까 이처자가 깔깔 거리면서 한참을 웃더군요.
얘가 왜이러나 싶었는데
그러고선 하는말이
아들이 있는데 얘가 이번에 고등학생이랩니다 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ㅋㅋ
네 관리 끝판왕이세요.
알고보니 저보다 한살 많은 누님이시더군요.
결혼은 21살때 한거고.
얘 나이는 일찍 결혼한거 감안하더라도...
진짜 관리 끝판왕이세요.
좋으시겠어요 ㅠㅠ 이 아줌마야 ㅠㅠ
에이 x바 ㅠㅠ
암튼 여러가지로 재미있었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