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영웅전설4를 처음 해봤습니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저기 다니다 레벨이 너무 안오른다 느껴져서 금방 짜식게되고 더이상 손대지 않았죠.
이십대중반이 넘어서 다시 주홍물방울을 해봤습니다. 마침 안드로이드폰으로 도스박스를 돌릴수 있다는 글을 본 터라
며칠을 고생해가며 폰에다 영전4를 넣어서 먼길갈때마다 돌리곤했네요. 레벨노가다하는데에는 딱이었습니다.
오랜시간 끝에 레벨노가다도 끝내고, 십 몇년만의 엔딩을 보게 되니 정말 오랜만에 RPG 엔딩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해지더라구요. 그때 가가브 트릴로지는 전부 엔딩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바다의 함가를 구해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레벨도 잘 올리고 원활하게 구동하던 중, 어느 맵만가면 윈도우로 튕기는걸 발견.... 이건 답이 없다 싶은 마음에 바다의 함가도 중단하고 말았네요.
그 후에 눈이 돌아가게 된건 PSP용 영웅전설이었습니다.
신영웅전설보단 구영웅전설 트릴로지를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
생각처럼 매물은 없었고, 그렇다고 비타가 나올시점에 PSP를 사는건 성에 안차더군요.
한 두어달은 지름신을 모셨다가 돌려보냈다가 다시 모셨다가 또 돌려보내기를 반복,
결국 저는 궤적시리즈에 꽂히게 되고 제로의궤적 에볼류션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풀보이스ㅡ
8비트, 16비트키드였던 제가 남들 다 최신게임할때 고전게임만 붙잡으며 상상으로만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그리다
게임안에서 생생한 목소리로 음성이 나온다는것에 정신을 놓아버려 결국, 비타와 영궤에볼을 사고 말았네요.
그 후로 영궤엔딩을 보고 벽궤를 사려니, PS플러스에 올라온 천공의궤적이 눈에 띄고
다시 천공의궤적 시리즈를 구해 플레이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드디어 몇년간에 짬짬히 플레이한 천공의궤적이 (일단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이제 남은 TC는 시간될때만 플레이하고, 다시 풀보이스 지워된다는 벽궤에볼을 구해봐야겠습니다.
섬궤는 결국 발매시기에 바로 하진 못했지만, 공궤3rd와 벽궤를 다 깨고나면 손을 댈수 있겠죠.
섬궤를 끝까지 즐기고나면 다시, 못다한 가가브트릴로지로 돌아가보려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가브트릴로지는 지금도 제 안에서 명작 of 명작으로 자리잡고 있음.
PSP용은 여러가지 의미로 발이식이지만 그래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네요. DL판 내주면 비타로도 하게 또 구입할 용의가 있었는데 외주여서 그런지 끝내 나오지 않더군요.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