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입니다.
스파4를 기점으로 격투게이머가된지 8년차에 접어들었군요.
그동안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감과 동시에 학생에서 사회생활로 넘어가는 기염(?)도 토했습니다.
결론은 없는 글이지만 그냥 요즘의 소회랄까요.
스파4시리즈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많은 활동을 했던건 여기 계신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음과의 합병전 동영상게시판에 단 플레이 영상을 올린것을 필두로, 게시판 활동 및 버전업할떄마다 알카디아도 모아보고
이글루스에 블로깅을 시작한거나 티스토리에 공략글을 쓴것, 담팟에서 매주 캐릭터 공략방송도 해봤고
스파4AE 공략페이지와 울스파4 사이트제작도 했고, 몇년전에 핫했던 팟캐스트도 제작해서 배포하는 등...
주로 격투게임이 자리잡지않은 곳들에 터를 잡으려 무던 애를 썼던것 같습니다.
취미가 업인지 업이 취미인지 경계가 애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회사느님께서 확실하게 업무강도로 각인시키고 있네요ㅋㅋㅋ)
확실한것은 어느 때나 스파4 시리즈, 나아가 격투게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고 인도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루리웹을 너머 이글루나, 팟캐스트 등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각 활동들이 나름의 성과는 이루었으나 더 깊은 갈증을 느끼게 한 자극이 되기도 했지요.
지금도 그 목적은 한결같습니다.
저는 격투게임을 좋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격투게임을 좋아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길다가도 쉽게 이런게 있구나라며 접할수 있어야하고, 컨텐츠를 보며 재미를 느낄수 있어야하겠죠.
요즘 저는 아시다시피 랩스파와 길티기어 영상을 업로드하고 게시물을 작성하는것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이트들에 게시물을 작성해서 영상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영상 업로드를 관리하고 있는 페이지입니다. 지금은 대충 저 정도에서 끝내지만 힘 닿으면 계속 확장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영상을 업로드하고 게임커뮤니티가 있는 곳에 글을 올리면서 든 생각은 "격투게임 vs 타 게임" 이었습니다.
다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시선을 격투게임으로 안내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게 과연 "격투게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고 인도하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격투게임 컨텐츠에 노출된 비게이머가 이런게 있다는걸 인지한후 검색해서 게임으로 유입되는게 맞는것 같았습니다.
"타 장르 vs 격투게임"이 아니라 "격투게임 vs 타 컨텐츠"가 되어야, 격투게임판이 더 커질거란 생각에,
격투게임의 라이벌은 액션이나 알피지가 아닌, 드라마나 예능이 되어야하는건 아닐까란, 그런 생각을 한 새벽입니다.
격투게임이 산업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가끔 말한적이 있습니다.
AOS가 시류를 잘 타서 한국에 정착한것엔 여러 원인이 있고 분석할 내용이 많은데,
지금의 결과만 놓고보면 방송산업, 커뮤니티의 확장 및 많은 수의 유저 등 너무나 부러운 환경에 안타깝기까지합니다.
스파V 발매를 또 하나의 기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내에서 나름의 활동을 느리지만 꾸준히 해보려합니다.
능력은 없는 주제에 욕심만 많은 제가 취미 그 이상의 취미를 가진셈이 되었네요.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어서 오랜만에 글 적어봅니다.
정말이지 다른 유저중에 방송하는 유저가 없다시피 해서
2년차가 되니 뭔가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한번 수면에 들어갔던 작품이라 다시 유저수가 늘어나는게
쉽지는 않아 보여서 그게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