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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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LOL vs 스파4 (11) 2014/09/06 AM 01:50
앞 글과는 성격이 조금 달라 일부러 글 나눴습니다.

격투게임을 나름 꾸준히 접하다보니 사람들이 어떤 게임에 끌리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게임 내용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주로 UI 측면에서 생각한것들이 많네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논문쓰자는게 아니라 통계적인 부분은 다 빼먹은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릴 수는 있겠지만 시비를 가릴수는 없겠습니다.



울스파4는 아케이드가 기본이지만 국내에선 대부분 콘솔로 이뤄지는점이 중요합니다.

PC버전도 있지만 스팀 국가정책과 넷코드 때문에 죽겠습니다요 콘솔로 국한합니다.



* 롤과의 비교

네,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롤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왜 롤이 잘나가는지. 그래서 롤판이 부럽기도합니 (롤 이전에는 카오스로도 비교한 글을 어디 적어놨을텐데...)

AOS 류는 플레이타임이 짧게는 25분쯤에서 길게는 60분 가량을 소비합니다. 때문에 경기 호흡이 깁니다.

한 경기당 일 대 일이 아닌 다인전을 기본으로 합니다

한 경기당 수 차례의 (따로 통계내기도 어렵고) 한타 및 국소 전투가 일어납니다

조작 체계는 몇가지 키와 마우스 입력을 기본으로 합니다

비교적 젊은 층에 폭 넓게 인식되어있고 PC 게임입니다. PC방에서도 활발히 플레이되고 있죠




한 경기의 템포가 길면 관전자가 경기의 기승전결을 따라가기 수월합니다.

흐름이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미리 경기 양상을 예측해볼수 있거나 의견이 개입될 시간적인 여유가 많습니다.

게임 해설에 있어서도 충분한 시간이 마련됩니다. 한타때는 스피드있게 해설해도 한 숨 돌리고 나면 다시 복기해보는것처럼요.



PC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콘솔에 비해 초기비용이 상당히 적습니다.

요즘은 PC를 보유한 가정이 대다수이고 뭐하면 PC방이 있습니다.

반면 콘솔은 기기가 필요하고, 타이틀 비용과 엑박이라면 엑박라이브비용이 추가되고 레버라는 무시무시한 가격파괴자가 등장합니다. 최소 25만원 이상의 초기비용이 발생하게 되죠.



격투게임의 특성상 입력방법이 PC와는 다른 점도 큽니다.

레버 입력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접하기엔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승룡권을 예로들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623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죠.

파동권역시 236방향으로 움직이는게 아니구요.

(게이머들에게야 유수한 격겜역사속에서 파동승룡 커맨드가 하나의 개념처럼 학습, 인식되어서 척하면 척이겠지만요)


그에 반해 마우스는 비교적 수월하게 인지됩니다.

기본적으로 PC사용에 있어서 사용되는 도구인데다 커서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다놓고 우클릭하면 공격을 하거나 이동합니다.

스킬사용에 있어서도 격투게임의 필살기와 비교해보면 수월합니다 키버튼 하나면 끝나니까요.

타겟형 스킬이라면 원하는 대상에 마우스를 갖다놓으면 자동으로 초점이 잡힙니다.

논타겟이라도 원하는 방향에 마우스를 이동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구요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것이 쉬운가 어려운가 따지면

직관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키보드+마우스 조합이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강점이 유저를 게임에 붙잡아두는 요소중 하나로 생각하구요.



롤은 현재 이스포츠로써의 위상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팀을 꾸리는것부터 방송까지 사업적인 측면이 포함되어있는데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들이 있지만

이것들까지 손대면 얘기할게 너무나 복잡해지니까 논외로 합시다.

그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롤을 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이야기 형성이 쉽고 커뮤니티들이 여러군데에서 자생한다는 점도 논외로 합니다. 근데 부럽긴 매우 부럽습니다.



한줄 요약 :

PC의 보급률 및 친숙도와 입력체계의 단순성(직관성이라 봐도 무방합니다)이 유저들을 AOS에 붙잡아둘수 있게하는 장점이라 생각되어 부럽다. (레버 입력은 초심자에게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강제연결같은거 격겜 처음하면 눈물나잖아요)


본문 요약 :

스파는 롤에 비해 초기비용이 많이 든다
스파는 롤에 비해 입력 직관성이 떨어진다
스파는 롤에 비해 템포가 매우 짧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경험을 통해 순간적으로 판단할 수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송으로 스파4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초기비용을 줄이거나 입력직관성 및 숙련도를 높일수는 없다

그래서

스파 방송을 통해 헤설적인 측면을 높임으로써 사람들이 경기를 잘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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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cal_edward    친구신청

대신 롤은 현재 30대 이상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면이 있죠.
스타1,2만 해도 재밌게 보던 제 친구들이 롤 중계를 봐도 뭔지 이해가 안되고 재미도 못느끼겠다고 하더군요.

슬레븐    친구신청

롤 하고 있는 30대 1인 추가욤

푸른일걸요    친구신청

본문에서 롤에 스타1,2를 대입해 읽으셔도 내용이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습니다. PC게임 참 대단하구나 싶기도하고 어떤 컨텐츠를 대중화시키는데엔 산업화가 중요한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개인적으로 달성할수 있는데엔 한계가 있다고 보여졌거든요. 사실 제가 어디까지 하겠다! 하는것도 근자감이고 자만이겠습니다만은 ㅠㅠ

wizwiz    친구신청

직관성이 정말 중요하긴 하죠.....직관성이 높으면 게임에 대한 접근성 또한 올라가니까요.

푸른일걸요    친구신청

댓글 달아주신 덕분이 이번 연휴에 클리어해야할 게임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댓글 의견과는 별개로 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BlueWaterSky    친구신청

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MBC 게임에서 테켄크래쉬를 했을때 테켄크래쉬 2기 결승전이 공중파 포함해 그 시간대 시청율 1위를 찍은것을 보면 단순히 레버입력이 초보자의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철권6 BR의 인기는 오락실에서 넘사벽급이었죠

직관성에 있어선 오히려 격겜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철권 못하는 제 주변애들도 레이지를 이용한 한방과 심리전을 좋아해서 테켄 크래쉬는 간간히 봤지만 철권은 안하거든요. 그에 비해 롤은 하지 않으면 타워를 부시고 용을 먹는건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한타 자체가 이해가 안되겠죠

이런 순식간에 역전드라마가 나오기때문에 흐름이 빠른 격겜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철권과 스파의 차이점은 역시 대중성이겠죠.

이는 스파 vs 롤을 비교해도 대중성에 있어서 넘사벽이고요.

대신 스파는 타격겜에 비하면 대중성이 있는편이니(길티와 블블은 후새드..)
기존 격겜 유저들만 잡아놔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블루오션인것 같습니다!

푸른일걸요    친구신청

음... 안그래도 본문에 철권얘기 쓰다가 산으로가는것 같아서 뺐는데 다음 기회에 길게 적어보겠습니다. 대중성의 부분은 참... 눈에 습기가 차올라서 고갤 들어 핫챠!

超女神信仰????    친구신청

이상한 건 컴은 초기비용으로 생각 안 하는데 게임기는 한다는 점
롤도 컴 없으면 못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컴은 용도가 다양해서 그렇지만
초기 비용 문제는 컴 게임이 더 많이 듬

푸른일걸요    친구신청

PC가 거의 필수가전(?)에 가깝다고 생각하다보니 초기비용에서 제외시켰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게임을 위해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새 컴을 사는것도 충분히 있을만하네요.

Lightning[Wolf]    친구신청

오락실 번성하던 시절에는 가장 쉽게 많이들 접한게 격투게임이기도 했는데......

스타나 롤은 어려워도 자기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니 정보글 등 찾아서 즐기는데, 격겜은 눈에 확 보이게 실력이 판가름나버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흥미조차 안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락실이 거진 사라져서 집에서는 콘솔아니면 접하기도 힘들고.

캐릭터성이나 게임성이나 스파가 충분한데 국내 아케이드 및 콘솔의 입지, 매니악한 인지도나 쉽게 접근해서 쉽게 좌절해버리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푸른일걸요    친구신청

그렇습니다. 저는 특히 유저층의 분포와 규모, 방송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정규분포도의 중간층을 두텁게 형성하는 잘나가는 게임들과는 달리 스파는 정규분포도의 상위 몇 꼭지만 남아서 아쉽구요. 격투게임 장르상 어쩔 수 없는 결과이겠습니다만. 방송에서 잘하는 사람들을 레퍼런스로 삼게 해준다는데서 그 역할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방송을 보고 새로운 운영이나 테크트리 등등을 보고 학습하고 또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일단 뭐라도 꾸준히 하면서 결과를 보고 개량을 하던가하지 머리로만 암만 생각한들 어쩌겠습니까 ㅠㅠ 아예 게임방송국에서 꾸준한 방송을 한다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려나요...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격겜에 관심을 보이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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