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너라고 해도 대기업처럼 출근해서 띵가 띵가 노는게 아니라
아웃룩 붙잡고 신입사원처럼 정신없이 일해야 해서
월요일 출근은 그지같은건 다른사람들과 똑같습니다.
근데 출근했더니 사내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뭔가 술렁거리는 느낌...
루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케이지에 나오는 '자와 자와' 분위기
뭔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영업부 38살 노총각 양대리와
같은 영업부 29살 아리따운 아가씨 김oo씨의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입사 1년이 약간 넘어간 김oo씨는 (이후 김양) 입사후 OJT를 양대리에게 받았습니다.
OJT특성상 밀착해 있는 시간이 많은건 당연하고
둘다 솔로였기 때문에 외로운 마음에 끌리는게 있었던 모양이죠?
언제부턴가 연얘를 시작했겠지만 회사에는 비밀로 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잘 포장된 완전범죄(?)였을터인데....
평소 손재주가 있었던 김양은 자잘한 악세사리나 생필품을 직접 만들어 쓰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총무과 서대리(女)와 은행업무를 보고 같이 돌아오는데
서대리가 양대리차 뒷자석에서 김양이 만든 쿠션을 본것입니다.
곰 두마리가 하트를 사이좋게 들고 있는 모양이 양재되어있는 쿠션을....
뭐 보통 남자들이라면 '선물 받았나 보다'하고 생각했겠지만
여자들은 뭔가 촉이 있는지 그걸 보고 싸~ 한걸 느꼈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토요일 일요일 놀러가자고 약속을 잡으려고 하는데
계속 어머니가 아프시다는둥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는둥 동창회라는둥 계속 빼는것이고
양대리 역시 일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주말출근도 마다않고 하던 친구가
어떻게든 주말출근 안하려고 기를 쓰고 평일에 열심히 하고...
누가봐도 수상한 냄세가 풀풀났는데....
바로 며칠전!!!! 막내 사원 김OO씨(女)가 아침일찍 사무실 출근해서 청소하다가
우연히 양대리 쓰레기통을 비우다가 뭔가를 봤습니다. 바로 카드 명세서!!!!
근데 모텔이 찍혀있었답니다.
집이 근처인데.... 영업부 일하면서 최근 몇달간 하루묵으면서 출장간적은 없었는데...
같이 다니는 사람은 김양뿐인데.......
김양(신입사원)이 일부러 고자질한건 아니고 지난주 금요일 여직원들이랑 휴계실에서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월요일 출근하니까 사무실이 흥분의 도가니탕이네요
뭐 처녀총각이니 문제될건 없고 오히려 잘된건데
지금 사무실에서는 10살이나 어린여자를 낚아챘다느니 도둑놈의 쉑히라는지
근무시간에 모텔갔다고 능지처참을 해야 된다는둥
낄낄거리고 난리 났습니다. 게다가 불에 기름을 끼얹는겪으로
당사자 둘은 평택거래처 들렀다가 출근한다고 오후 출근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
모른척하고 좀더 데리고 놀자는 파와
바로 놀리기 시작해서 데리고 놀자는 파
두 세력으로 나뉘어서 일은 할생각도 않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네요
아 왠지 나도 잼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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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쓰긴했는데 의견들 보니 역시 이건 좀 아니다 싶군요
의견을 듣고 깨닫기 전까지 저도 멍했던거 보니 저도 아직 멀었습니다.
보고 불편하신분들께 죄송하고요 일단 일게된건 어쩔수 없는것이니 그렇다쳐도
당사자들 앞에선 당분간 자중하라고 하겠습니다.
만약 진짜 둘이 잘되서 결혼하게 되면 그때는 말하기 싫어도 말하겠죠
직접 말해줄때까지는 자중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니까 여러분들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인생은한방!
휴지통 카드 명세서는 뭣하러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