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과 누나 얼굴도 볼겸 이직하려고 전회사 퇴사후 시간이 잠깐 남아서
영국에서 처남이 놀러왔습니다.
이녀석이 조카 두놈한테는 아주 잡아 먹을듯이 달려들어서 햛아 먹더니
나하고 누나한테는 그냥 쿨하게 'hey' 한번하고 끝나네요...
나도 남자랑 부둥켜 안고 부비부비 할수 있는데... ♡
어제 와서 오자마자 갈비집 가서 배터지게 실컷 쳐묵쳐묵 하더만
아침에 눈뜨자 마자 '헤이 브라더!!! 더덕 더덕!! 더덕 플리즈!!!' 하고 있네요
한국 처음왔을때 질색하던 녀석에게 장난기가 살짝 동해서
빨갛게 잘 구운 더덕구이를 몸에 좋은거라고 억지로 먹였는데.....
이녀석이 더덕스피릿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후로 올때마다 더덕 찾는데 미치겠네요...
올때마다 우리 4가족이 전부 먹는 일년치 더덕의 두세배를 이녀석 혼자 흡입하고 갑니다.
재작년즘에는 이것도 더덕이야 하면서 미더덕을 먹였는데
그것도 환장해서 찾고...
이녀석 입맛은 영국인이 맞나 싶을정도...
자주 가던 더덕집이 문을 닫아서 아침 댓바람부터 인터넷 검색으로 더덕집을 찾고 있네요...
여자 먹여줄 더덕도 아니고 남자먹여줄려고 이리 노력을 기울이다니...
한국음식 입에 맞는다고 차후에 한국여자랑 결혼해서 한국와서
누나가족들이랑 매일 같이 더덕먹으러 다닐거라고 말하는데
바이오 하자드 1편에 좀비 첫등장장면 본 이후로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네요
마누라도 그렇고 장인어른도 그렇고
영국사람들한테 한국음식이 입에 맞나????
장인어른은 양념치킨에 환장하던데...
아니면 그냥 영국요리가 맛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