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장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슬로프에 올라가보지도 못한 개초보입니다.
이게 뭔일이냐면 사정을 설명하면 긴데 지난겨울에 홋카이도 갔다가 어떤 에피소드를 겪고
스노우보드에 환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좋다 좋다 말하고 다니다가
동생이 "그렇게 스노우보드가 좋아 보이면 직접 타면 되잖아???" 라는말에 충격 먹었습니다.
실재로 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던것에 충격먹었던거죠
이불밖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벌써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던것...
아무튼 '아 맞다 그럼 내가 스노우보드를 타면 되잖아?' 라는 생각에 도달한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스노우장비를 구입하고 있었네요..
생초보는 그냥 중고로 사서 타라고 하던데
이놈의 장비병이 결국 저의 이성을 이겼습니다.
DWD데크, K2 카본바인딩, 아디다스부츠 해서 이것만 벌써 100만원 가까이...
근데 결국 이렇게 됬으니 보드복도 사야할테고... 고글,장갑이랑 안전장비도..
그리고 시즌권도 사야되고 초보니까 교육비도 필요할테고..
꼭 뭐에 홀린거 같네요...
그런데 이 와중에 장비보면 너무나 행복하네요...
빨리타고 싶어서 행복한 마음 VS 내가 도데체 무슨짓을 한건가 하는 자괴감
이율배반적인 멘탈상태때문에 아수라백작되기 일보직전 같습니다.
그래도 빨리 겨울이와서 보드 타고 싶어요..
내년 3월에 홋카이도에 일이 생겨서 갈예정인데 과연 그때까지 잘 탈수 있을것인가..
한번도 못타고 팔았다고 한다
- 절친 단통방 경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