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접니다 ㅡ,.ㅡ;
메인에 있는 힛갤 리플들 읽다가(위에 링크글) 보다가 떠올랐네요.
제가 양구에 있었는데 강원도에서 군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인들 등처먹는게 장난아니죠. 물가가 서울뺨침
팬션,모텔은 1년 내내 성수기라면서 주말에 돈 오지게 처받고....
그래서 외박을 단 한 번도 안나가봤네요. 외박 주는게 군생활 다 합쳐서 20일이었지 싶은데.. 한개도 안썼음..;;
심지어 이등병때 부모님이 오신다는 것도 돈아깝다고 오지말라고 했습니다.
저희집이 잘 사는편이 아니었고..대구에서 양구까지 왕복비 + 양구 바가지 까지 합치면 돈 깨지는게 장난이나라서..;;
덕분에 부모님이 좀 서운해하시긴 했지만요 -_-;
또 제가 솔로라서 여친이 면회올 일도 없었으니 ㅠㅠ....
동기들끼리 나갈려고 하다가 파토나서 못 나가고.. 그래서 면회,외박 단 한 번도 안썼었네요;
그나저나 힛갤보니까 재밌네요 200만원 모은건 진짜..ㅋㅋ 웃음만 나오긴하는데 저도 돈을 좀 모으긴 했었습니다.
제가 10군번이었는데 상병쯤부터 병장때까지해서 50만원 정도 모았었네요.
이게 통장에 돈이 있으면 막쓰고 다녀서 모으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휴가나왔을때 은행가서 월급날 4만원을 다른 통장으로 계좌이체 시키게 했죠;
군대에서 돈 나가는게 전화비 or 담배값 or 먹을거인데..
전화비는 제가 이등병때 생각없이 전화했다가 전화비가 5만원 넘게 나온거보고 충격 먹어서 한도제한 걸어서 해결했고
(이등병일때면 모를까 시간이 지날수록 전화할 일도 줄어들더군요. 거기에 결정적으로 여친이 없었음ㅠㅠ 수신자 부담 같은건 당연히 안썼고요)
담배값은 제가 담배를 안피니 패스..(이게 많이 컸죠)
간식 같은 경우 제가 많이 먹는 편이 아니고, 입이 심심할때 단거를 먹는걸 좋아했는데
돈 아낄려고 율무차나 탈지분유 큰거 사서 그걸로 자주 해결했었네요 -_-ㅋ;;
그래서 월급이 8~10만원쯤 이었을텐데 4만원 강제 송금시켜서 5만원 정도로 남고, 전화비는 계급이 오를수록 전화를 잘 안해서 만원정도만 나갔고.
나머지는 싸지방에 만원정도 쓰고, 생필품,먹을거, 후임들 먹을거나 냉동 같은거 사줄 때 남은 금액을 다 썼네요.
군대에서 느낀게 흡연자이냐 비흡연자이냐에 따라 재무 상태가 극과 극이더군요;;
담배 안피면 무조건 쪼들리고, 담배 안피면 여유로움. 담배 피면서 여친 있으면(전화 + 면회,외박) 집에서 용돈 받아도 돈들이 다 증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