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먼저 나온 터치가 인기가 가장 많고, 국내에서는 먼저 소개된 h2가 인기가 더 많죠
h2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서 많은 연출자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고요.
이렇게 유명한 이다치 미츠루의 3대 명작인 터치,러프,H2를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동안 보진 않았었습니다 ㅋㅋ
나름 만화를 꽤 봤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스포츠물은 취향이 아니라서 슬램덩크 정도 빼면 끝까지 본게 기억이 안날 정도네요 ㅋㅋ
최근에 심심해서 무료감이 심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보게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정말 재밌게 잘 봤네요
갠적으로 한번 본 작품은 다시 보는 일이 거의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들을 늦게 본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릴때 봤었으면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만 들었을거 같은데 나이 먹고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네요
주인공들처럼 운동부인건 아니지만 대학 시절때 음악관련 동아리하면서 공연도 하고 연애도 하고..
고시엔처럼 전국대회 규모와 비교도 안되게 작게 공연 한거긴 하지만 연습한다고 방학 내내 개고생하고..
3각 관계도 있어봤고 친한 여사친이랑 친한 친구가 커플이 됐는데 그 사이에 끼여서 개고생하기도 하고 했었는데 ㅋㅋ
여튼 일본에서 전국민적으로 인기가 있었고 아직까지 회자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추억이 많을수록 더 아련해지니 ㅠㅠㅋㅋ
아직 안본 러프를 비롯해서 다른 작품들도 마저 본 뒤에 이다치 미츠루랑 쌍벽을 이루던 루미코 여사님꺼도 봐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루미코 여사님꺼도 이누야샤빼곤 끝까지 다 본게 없음 ㅋㅋ
P.s : 연출 장면들 보고 감탄하면서 봤네요
명장면으로 유명한 위 짤방은 말할 것도 없으니 넘어가고..갠적으로 인상깊게 본게 과거 회상 장면들 입니다.
요즘 국내 웹툰이나 일본 만화들 보면 중요한 주조연도 아니고 쓸데없는(?) 엑스트라들의 과거까지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고 1화 넘게 잡아 먹는 경우를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는데 미츠루의 만화를 보면서
그런 답답함이 싹 가셨네요. 과거 회상에 한 화를 다 쓰기는 커녕 대사 없이 몇 컷 만으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게 만드는 능력..
또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배경 색깔만으로도 미묘한 심리변화를 보여주더군요
요즘 작가들에게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
만화,소설,영화 등 매체를 떠나서 창작물을 만들때 설명충 마냥 대사로 다 해결하는게 가장 세련되지 못한 연출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