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영화에 집중 못하게 만든 몇 가지 요소가 있었네요.
0. 처음 구조씬
배에서 시추시설까지 어떻게 갔는지 궁금. 날아 갔으면 눈에 보였을 테고, 헤엄쳐서 갔나?
암튼 여기부터 신경쓰여서 전체적으로 집중 못했을지도 ㅡ.,ㅡ
1. 전지전능한 인공지능 조 엘.
조 엘이 자신을 집어 넣은 인공지능을 아들과 함께 보냈죠. S마크 찍힌 클립톤식 메모리스틱.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인공지능 시스템일 뿐인데, 업로드 되자 마자 현재 상황을 다 파악하고,
처음보는 사람도 누군지 다 알고, 완전 신급입니다.
또, 잡혔을 당시 슈퍼맨이 로이스에게 이 메모리스틱을 넘겨주는 합당한 이유가 딱히 없고,
더욱이 로이스가 강금되는 방이 우연이라기엔 너무 작위적으로 메모리스틱 슬롯이 있는 방.
2. 조드 장군의 반란.
클립톤 행성은 신생아를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이미 자기의 역할을 부여받고 태어나게 되죠.
그렇다면 유전적으로 사회 시스템에 순응하게 조작되었다는 것을 뜻할텐데,
과연 반역을 못하도록 제어하지는 못했을까.
물론, 살아가면서 변해 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끝까지 자기 역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시스템에 반감을 갖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 거라 보였음.
3. 슈퍼맨이 처음 하늘을 나는 씬.
아무리 CG라지만 이 발로 합성한 퀄리티는 ㅜㅜ
4. 로이스 레인의 비중.
여주인공이 너무 비중 없어도 그렇지만,
이번 작에서는 쓸데 없이 비중을 높이느라 오히려 작품에 안 좋은 영향을 준 느낌.
마치 트랜스포머의 샘 윗윅키 처럼.
5. 조나단 켄트의 죽음.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으신 분들도 많은데...
전 개인적으로 좀 그랬네요. 아무리 정체를 숨기는 게 중요하다고 해도 사람 목숨은 살리고 봐야지...
게다가 그 과정이 지나치게 내가 죽으러 갈 게 라는 느낌을 받음.
6. 클립톤 공기?
이건 제가 설정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데, 슈퍼맨은 우주에서도 활동할 수 있죠.
근데 클립톤 공기 때문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게 좀 이해 안 됐음. 차라리 숨을 참던가...
괜찮았던 점은, 왜 슈퍼맨이 그런 슈트를 입고, 가슴팍에 S자 마크를 새기고 있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들려줬다는 것.
사실 이것과 출생의 비밀만 해도 슈퍼맨 비긴즈로서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봅니다만.
암튼 액션씬 하나 만큼은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게 바로 슈퍼맨이라는 느낌.
크립톤 애들 민폐 대박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