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리야ㄱ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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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첫 고백 (4) 2017/11/04 AM 12:26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였고. 이젠 실행만이 필요할 뿐이였다.

 

될지 안될지는 이제 내손을 떠났고.. 드디어 내 입에서 한문장의 말이 나왔다..

 

그녀는 침묵으로 모든 대답을 했고. 지금까지 내가 가져왔던 모든 상상과 생각이 후회로 바뀌는데 단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불과 3초간의 침묵이 그렇게 길어질줄은 몰랐으며 우리둘 사이의 공기는 순식간에 메말랐다.

 

띠리링..

 

내가 그녀에게 전화할때도 이렇게 발랄한 벨소리가 울렸을까? 그 벨소리에 우리의 어색한 공기는 한순간에 얼어붙게 되었고..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른채 허둥거리다 간신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리고는 나에게 미안하다며 잠시 자리를 비켰다..

 

.. 나 지금 친구랑 커피숍이라는 말과 함께 어색한 미소로 자리를 일어섰다.

 

멀어져가는 소리에 알게되었다. 내가 원했던 자리의 어떤 남자라는 것을..

 

내생각은 그녀가 자리로 돌아왔을 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기를 바랬다. 불과 몇분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긍정의 대답을 갈구 하던 나였지만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기를 바라는 내가 점점 비참해져갔다.

 

그생각과 동시에 난 그녀에 대한 모든것들을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가 나를 설득해야한다.

 

흡사 그녀의 행동하나하나가 나에게 의미로 다가왔다면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고 부정해야하는 시간이 온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게 끝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할수만 있다면 그녀의 사랑이 끝나고 다음사랑은 나일지도 모르는 상상을 하며 자기방어를 하게 되는건 왜인지.. 그리고 그것마저 나를 설득해야하는 현재가 너무나 힘들다..

 

그녀가 돌아왔다.. 무척 난감한 표정으로 그 예쁘던 입술을 떼어낸다..

 

우리.. 좋은 친구잖아.. 나 너를 잃긴 싫어..

 

아무말도 해주지 않길 바랬던 내 바램은 역시나 무너졌고 그자리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지금 이상황을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만 했다.

 

농담이라고 얼버무려야 하나아니면 내 속마음에 있는 다음의 네 사랑은 나라는 허세를 부려야하는건지..

 

하지만 어쨌건 상관은 없었다. 중요한건 그녀는 나를 자신의 남자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늘불로 주변인임을 확실하게 선언했다.

 

카페안의 수많은 웅성거림이 이 모든 것들이 거짓이라고 말해주었으면 하지만 난 현실을 마주 봐야만한다.

 

그래. 미안해 괜히 부담줘서우리 일어날까? 오늘 당황스러웠을텐데.

 

아니야. 내가 미안해.. 괜히

 

아니야!! 그냥 오늘 말해보고 싶었어 네가 착각하게 한건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우린 카페 문을 열고나와 다시는 하지못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잘가라는 인사를 나누었다.

 

그것이 내 첫번째 짝사랑의 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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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칸토나    친구신청

전 좋은 친구 잖아 너를 잃긴 싫어 라는 말이 참 이기적으로 들리네요... 힘내세요 ㅠ

요봉이    친구신청

한 번쯤은 있어봄직한...

revliskciuq    친구신청

이후 최악의 엔딩: https://www.youtube.com/watch?v=wDEd3724ozc

이별앞에서다    친구신청

글 잘 쓰시네요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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