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써본다
다른 포탈에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 그리고 의외로 루리웹에서는
고아라의 호감이 괜찮은 편인지 나쁜 이야기가 많이 없더라.
나도 고아라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근데 뭐랄까, 응답하라 1997을 좋아하던 내 입장에서는 고아라가
시즌2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뭔가 침범당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느 정도 관심과 흥행이 보장된 쇼에 엔터계의 공룡이
강력한 무력을 앞세워 흙발로 첨범한 그런 느낌.
사실 SM출신 배우가 주연한 드라마나 그 기획사에서 제작한
드라마 중 눈에 띄는 성공장은 딱히 떠오르지도 않고,
또 그 출신 연기자들 모두가 거의 천편일률적인 모습만을 봐온 거 같은데
이렇게 PD들이 그 출신 연기자들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거대 자본력의 힘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 같다.
그들 가수들의 중화권에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쓸어담는지도 새삼 실감이 간다.
단지 고아라 한명으로 인해 꽤 매력있는 프렌차이즈였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기대치가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보면
내가 SM에 대한 반감이 이렇게 심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 기획사에서 자체 제작하는 드라마에 그들 배우가
출연하는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제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별 다른 오디션 없이 자금력으로 그들의 배우를
앞줄에 세우는 것은 참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아라가 오디션을 보고 PD와 작가의 마음에 쏙 들어
캐스팅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그림이
그려지질 않으니, 일단 현재는 반감만이 생길 뿐이다.
부디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을 만들었던 팀에게만은 SM의
마수가 뻗치지 않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