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때까지가본다는 마인드를 견지하라.
'너 죽고 나 살자', '뒷통수는 반드시 때려준다', '끝까지 개기겠다' 마인드를 견지한다.
부당한 대우를 참는것이 애국이 아니다. 군내 사기저하를 유도하는건 바로 그런 악습을
유지하고 있는 부대다.
2. 같은 부대 내의 사람들을 믿지 마라. 소원수리함도 믿지 마라.
군대에서는 가까이 있는 중대장보다 바깥에 있는 헌병대가 더 믿을만 하다.
군대라는 특성상 절대다수 인원들은 한 중대에 묶인다. 작은 사회, 폐쇄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아니 대대급만 되어도 대대 내에서 묻으면 처리가 가능하다. 가능한 한 소원수리함이 아닌,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헌병대 전화번호로 연락하라.
반드시 선빵은 대대장에게가 아닌 헌병대 및 바깥의 인원들에게 하여야 한다.
3. 기밀 유지? 그딴거 없다는 마인드 가져라.
기밀 유지를 위해 외부와 연락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또는 의리론을 들먹이기도 하는데
이딴거 집어치워라. 그놈의 의리 지키다가 니 인생 망가진다.
4. 반드시 부모나 가족, 친구들에게 알려라.
대한민국에서 군대라는 존재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여론과 언론이다.
가능한 한 부모와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특히 부모님이 대대장 등에게
전화를 하여 "앞으로 하루 1번 이상 우리 아들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으면 각오하라" 라고
으름장을 놓게 해야한다.
5.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트위터, 페이스북, 커뮤니티도 좋고 군인권센터(www.mhrk.org/) 에 알리면 더욱 좋다.
어떻게든 이슈가 되면 군대에서는 벌벌 길수밖에 없고, 각종 협박과 회유로써 피해자를 얼러댄다.
이러한 정황마저도 알려라. 그러면 부대 내에서 피해자를 건들수가 없다.
6. 징계위원회를 믿지 마라. 헌병대를 믿어라.
징계위원회는 인사과에서 열리는, 말하자면 '부대 내에서 처리하고 영창 선으로 끝내는'
처리방식이다. 인사장교나 인사담당이 진술서 마지막 부분에 '선처하겠다' 라고 적으라고
강요를 한다. 이에 굴하지 마라.
징계위에서 최소한 상급부대(연대급) 인사장교가 오므로 그 앞에서는 '처벌해달라'라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안은 헌병대 군검찰로 넘어가게 된다.
뭣보다 중요한 것은 징계위원회에서는 피해자들마저도 '구타 유발' 비슷한 사안으로
처리해버린다는 사실. 보통은 의무대에서 머무르게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구타 유발로
덤탱이 씌우고 영창 세트로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군법 체계는 의외로 미개하다.
7. 일을 크게 벌려라.
권위적인 대한민국 사상중에는 '일 크게 만들지 말자'라는 세뇌가 사회에서도, 군대에서도 있다.
하지만 일을 조용히 덮으면 피해자만 바보 된다. 일을 최대한 크게 벌려라.
그순간 칼자루는 피해자에게 가게 되어있다.
8. 꼰지르고 꼰지르고 또 꼰질러라.
왕따가 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시달리면서 임병장 윤일병 되는것보단 천만배 낫다.
일단 한 고비를 넘기면 다음, 그 다음 고비를 넘는 것은 매우 쉽다. 부대에서 노터치 왕이 될 수도 있고
정상적으로 예비군 마크 달고 나올수도 있다.
9. 자비는 없다.
일단 일을 크게 벌리면 '그래도 한솥밥 먹던 사이 아니냐'라면서 가해자들이 용서를 시전한다.
이딴 감성팔이에 휘둘리지 마라.
10. 나이든 간부일수록 더욱 교활하다.
나이든 원사나 준위일수록 미꾸라지처럼 처리하고 자기는 발 빼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인맥질과 노련함으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일을 크게 만들고 한마디도
지지 말아야 한다.
군대야말로 제일 의리없는 곳이다. 자신한테 피해가 올 것 같으면 가차없이 꼬리를 자르는
것인데, 피해자들이 굴하지 않는다면 잘린 꼬리는 결국 그 늙은이들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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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항목이 참으로 주옥같군요.
이건 진짜 맞는 말임
그리고 의리-전우??
1년 9개월 있다 나갈 곳에 뭔 놈의 의리와 전우애.. 웃기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