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점은 이거입니다.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저항'.
왜냐면, 그의 소설에서 비록 관-민중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모래톱 이야기>의 '송아지 빨갱이' 할아버지와 <인간단지>의 우중신 영감은 적어도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송아지 빨갱이' 할아버지가 국회의원 측에서 인위적으로 세운 보를 파괴하여 섬의 수몰위기를 막지만 그 와중에서 사망한 용역요원의 죽음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또한 <인간단지>에서 우중신 영감은 원장측의 착취와 횡령에 반대하여 저항해보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애국사업에 똥칠" 했다는 명목으로 우중신 영감을 국립나환자센터로 보내버립니다.
우중신 영감은 이에 분노하여 국립나환자센터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외딴 산 골짜기로 들어가 문둥이와 부랑자의 공화국 <인간단지>를 건설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한씨는 홍길동의 율도국에서 모티브를 땃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낫을 들고 문둥이새끼들 가만있지 않겠다면서 문둥이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아. 김정한씨는 과연 무었을 느끼고 쓴 걸까요? 이 두 작품에서 뽑아보자면, 관에 대한 저항의식인거 같습니다. 특히 부패하고 민중을 생각하지 않는 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