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 군대소재를 꽤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그에따라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군요.
?
?10년도 더 지났지만 자대배치 후 첫 훈련이 유격이었기에 정말이지 잊을래야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이등병 막내 였기도 했고, 훈련강도가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 였기에...
?
두 배씩 올라가는 PT 횟수가 십단위로 시작은 기본이요. 설마설마 했지만 100회가 넘어간 적도 있었으니...물론 뜀뛰는 동작이었던...ㄷㄷ
엉덩이 바닥에 못붙이는 휴식같지않은 휴식과 6월 이맘때 즈음의 땡볕, 피어오르는 모래먼지, 걸쭉한 떵물.
곡소리 악소리 나는 지옥의 광경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반나절 만에 몸뚱이가 만신창이가 됐죠.
나중엔 아무 생각없는데 호루라기 소리에 삐걱삐걱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괴현상도 경험.?
?
분명히 기억나는 건 몸이 너~~무 힘든 나머지 화생방이 제일 편했다는 것... 화생방은 휴식시간이 길었으므로.
과장따위 섞지 않은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것은! 장난이 아니었어요 ㅠㅠ
?
첫 훈련이라 몸사릴 줄 몰라 발이 (당시용어)?10창이 나는 바람에 붕대 칭칭감고 절뚝거리면서도
끝까지 열외없이 해낸 덕에 선임들에게 좋은 인상 박혔었네요. 그 흔적은 아직도 발에 남아있지만...
?
뭐 지금이야 그때만큼 무식하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겁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서 하는 겁니다.
이런 수고를 얕잡아 보지마세요.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
그리고 의무를 요리조리 피해간 비겁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06년은 GOP 있어서 유격 없었고 07년 제대 얼마 안남고 GOP 내려와서 훈련없이 제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