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써는 18번째의 2013년 최신작. [신과 신] (국내명: 신들의 전쟁) 입니다.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각본부터 디자인까지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하지요. 시리즈가 그렇게 많았는데...^^;
슬슬 잊혀져가는가 싶은 순간에 갑작스런 극장판 이라니 '드래곤볼'의 위력을 새삼느껴봅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원작 마인부우와의 최종결전이 끝나고 몇 년 후.
일단은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데 베지타의 동생이 언급된다거나 꼬마가된 피라후 일당이라거나 이런저런 설정들이 섞였습니다.
그리고 요 극장판도 오류들이 다수 존재합니다만...(덴데를 모르는 사탄이라던지)
원작자부터 설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인드의 소유자 이므로 드래곤볼 팬이라면 스무스하게 그러려니 넘어가는 겁니다.
드래곤볼은 원래 그렇게 보는겁니다...ㅋ
새로운 최강의 적에 맞서는 오공일행!!이라는 참 단순하고 명확한 '드래곤볼적인' 내용입니다.
더불어 원작의 캐릭터들이 두루두루 출연해 향수를 자극하고 + 드래곤볼식 유머로 파티의 분위기입니다.
다만... 그 단순함이 어느 때보다도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3D CG가 첨가된 연출은 나쁘진않은 정도라 치고, 특유의 와장창펑쿵쾅하는 드래곤볼식 전투연출의 강도가 낮은편이라 아쉽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최강의 적이라 칭하는 캐릭터지만 그냥 "음, 쟤 쎄구나..." 하는 싱거움.
등장인물들은 엄청 많지만 이 가벼움이란... 차라리 부제를 [부르마의 생일파티]로 하는게 더 어울렸을지도
그런 이유가 원작자가 '동일본대재난'을 계기로 암울하기보단 유머러스하고 밝고 희망적인 내용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전투로인한 마을의 파괴신도 자제했고, 아이들을 위해 상영시간을 줄이는 등...교훈적인 내용담기 그런거 없이 무조건 심플하게!
원작자의 의지가 굉장히 잘 적용돼 아쉬운 희한한 사례입니다. ㅡㅡ;;;
대상연령을 낮게 잡은게 독이 된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뭐 제가 이미 아저씨인 탓도 있지만
드래곤볼을 보고 자란 팬의 입장으로서는 이렇게 잊혀지지않고 나와주는게 고맙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 자체로써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애니 안에서의 유머도 어디까지나 드래곤볼을 섭렵한 팬에 한정된 유머이거니와...엔딩 크레딧을 보면 추억하는 느낌이 강하기에...
또 드래곤볼이란 이름의 애니메이션이 언젠가 다시 등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땐 드래곤볼 다운 강렬한 액션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아 근데 손오공 성우 할머니 연세가... 썩 맘에드는 목소린 아니지만 이렇게되니 불안불안)
국내 개봉은 8/29 공식적인 시리즈 최초라고 합니다.
수입사에서는 로컬작업에 팬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모양입니다. 국내판 포스터부터 세세한 수정을 가할 정도니
일단 자막 번역 적절하게 잘된 편이고, 더빙판도 성우기용에 신경써서 국내 방영 당시와 최대한 맞추는 노력을 한다는군요.
뭐 저야 TV 이전 만화책 세대인터라 더빙판은 잘 모름...ㅋ
이러니저러니 어쨌든 드래곤볼에 강한 애착을 가진 분이시라면 조심스레 추천,
팬이 아닌 분들은...음...드래곤볼 원작부터...^^;
마지막으로 시사회에 참석할 기회를 주신 드그당 테일러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