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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도 곡성봤지요. 안보신 분들을 위해 노스포 & 관람팁 (3) 2016/05/14 PM 05:10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의 화제의 신작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전남 곡성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지만 정작 영화제목은 다른의미로의 '곡성'인 것부터 시작해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드는지라 어지간하면 잘 안가는 퇴근 후 시간의 영화관을 찾게 됐습니다.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들이닥친 괴이한 사건들로 시작된 이야기는 끝나는 순간까지
2시간 반 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이 느껴질 틈이 없도록 보는 이를 들었나놨다 하는 것이...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구 놀아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커플들 바글바글 시끌시끌한 한 가운데서 좀 불편했는데
금방 다들 숨죽이고 보게되므로 영화에 집중하는덴 지장 없었습니다. ㅋㅋ

귀신나와서 웤!! 놀래키는 그런 류의 영화에선 요만큼도 느낄 수 없었던 그 공포를 이 영화에서 느꼈습니다.
소름끼친다고 하죠. 영화에서 후덜덜한 공포를 느껴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떤 정신세계를 갖고있길래 이런 이야기를 써냈는지 신기한 감독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후덜덜한 연기력도 한 몫 합니다. 누구 하나 꼽기도 애매할 정도로 다들 미친거 같아요...
그래도 꼽자면 특히 아역 '김환희'양의 연기가 정말이지...쟤 저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단 영화를 이해하는데 어렵습니다. 물론 영화 곳곳에 힌트를 배치해 놓기에 불친절하다고 하긴 좀 뭣하지만
그걸 발견하고 곧바로 이 영화의 맥을 딱 짚어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될까 싶습니다.

제 경우엔 어설프게 휩쓸려 철썩같이 확신을 하는 바람에 보고 난 후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함부로 확신을 갖지말고 포스터의 문구처럼 현혹되지 말고 본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뭔가 감독이 작정하고 보는 이를 갖고놀려고 했다고 해야할까... 좀만 더 쉽게해줬으면 ㅠㅠ

그러다보니 마이피에도 각자의 해석을 다양하게 볼 수 있지요.
어쨌건 감독의 의도를 한번에 잡아내기란 쉽지않다는 점 때문에
감상 후 감독의 인터뷰 자료로 그 의도를 다시금 확인해 보는걸 추천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불쾌한 영화로 남을 것이고,
그 의도를 파악한다면 어느 한장면도 쉬이 넘길 수 없는 극도의 치밀함에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감상팁 이라면...
뭘 먹으면서 보기엔 별로인 영화라는 점. 그나마 편한 분위기의 초반부에 얼릉 드세요.

보고나니 이게 어떻게 15세 관람가 인지도 애매한..
19세 이상으로 지정했다면 더 어마무시한 작품이 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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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입니다.

루리질만10년째    친구신청

아 전남이군요 ^^;;;

충견뻑돌이    친구신청

음... 초반부터 피칠갑이라 뭘 먹기에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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