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 일본의 국가 질서가 무너진 후
다시 봉건시대로 돌아가 세 나라가 각축을 벌이는 이야기임다.
아니 현대 기술력이 있는데 봉건시대로의 롤백이 말이 됨?
말이 되게 하기 위해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이랑 중국 등도 전부를 멸망시킴ㅋㅋㅋㅋㅋ
대놓고 자신만의 삼국지를 써보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는 책인데,
매 권마다 뒷부분에 수록된 설정이나 연표를 보면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는.
주인공이 백우선을 들고 다닐 예정인 걸 보면
공명을 모티브로 삼은 게 분명한데,
과연 작가가 공명의 탁월함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일 듯.
근데 4권까지는 주인공이 아직 제대로 활약하기 전이라 보여준 것이 없다는;
개인적으로 삼국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인물 중심으로만 보면 초한지 쪽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함다.
삼국지의 진정한 재미는 인물이 아니라 구조에 있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나관중이 짠 얼개를
요시카와 에이지가 완성하지 않았나 싶음.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뜯어보면 볼 수록
사람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됨.
언제 한번 이 얘기도 진득하게 해보고 싶군여.
암튼 핵심은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가 맞다 정도가 되겠음다.
그런데 유비가 가진 주제의식이 제갈량의 등장으로 희석되는 측면이 있음.
즉, '권력의 당위성은 천심이 아니라 인심에서 온다'가
'일단 살고 봅시다'로 바뀌는 느낌ㅋㅋㅋㅋ
이 책은 바로 이 두 가지 주제를 적절하게 섞은 인상을 줍니다.
근데 아직까지 주인공의 활약상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추천은 유보 ㅋㅋㅋㅋㅋㅋㅋ
설명을 너무 늘어놓는 기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