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리는 1944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태권도와 복싱을 연마하였고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으로 건너가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 했었다.
이두용 감독에게 발탁돼 <돌아온 외다리>(1974)로 데뷔했다. 역시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그는 주로 호쾌한 발차기를 구사하는 악당으로 스크린을 주름잡았다.그러다 홍콩 오사원 감독이 한국에 <남권북퇴>를 한·홍 합작 형식으로 찍으러 와서 배우들을 물색 하던중 그의 발차기 스틸을 보고 발탁 홍콩 영화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홍콩으로 건너간 여러 한국 액션 배우들 중 가장 큰 성공을 이룬 액션 배우다. 1976년 〈남권북퇴〉를 시작으로 유충량, 왕도 등과 함께 3인방을 이루어 무술 영화들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그는 〈사형도수〉와 〈취권〉에서 성룡과 일 대 일 대결을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사형도수>에서 성룡과의 마지막 결투장면에서 성룡의 이빨을 부러뜨린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수많은 영화들을 촬영했는데 박윤교의 〈비천권〉, 이혁수의 〈용호의 사촌들〉과 〈천용란〉, 박우상의 〈광동관 소화자〉 등이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들이며 홍콩영화에는 〈홍금보의 대나팔>〈부귀열차〉〈예스마담: 중화전사〉등에 출연하게 된다. 〈예스마담: 중화전사〉에서 양자경에게 발차기 특훈을 시키기도 하였다.
스스로 연출의 꿈을 품었던 그는 중국으로 건너간 고려 무사의 이야기 〈광동살무사>를 통해 드디어 감독의 꿈을 이뤘다. 이후 〈소림사 용팔이>에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거룡을 캐스팅해서는 〈암흑가의 황제〉를 연출하기도 했고, 조양은 주연의 〈보스〉에도 출연했다.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술지도를 맡고 직접 출연도 했다. 최근에는 <돌아온 일지매>에서 미야모토 무사시 역으로 특별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