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 JOE로 모든 배우들의 꿈인 헐리웃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이병헌에게 대놓고 "할리우드에 가면 뭘 하냐"고 만류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병헌보다 먼저 헐리웃을 밟은 아시아의 스타 성룡이었다.
성룡이 뉴폴리스 스토리 홍보차 한국에 왔을때 '이병헌의 형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친하다고 하고 둘이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난 2005년,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성룡은 이병헌을 만나 반가운 술자리를 가졌다. 술잔이 도는 사이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룡은 "헐리웃에 왜 가려고 하느냐. '가 봤는데' 별 것 없더라. 할리우드에 가는 것 보다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는 게 훨씬 낫다. 일단 당신이 노려야 할 것은 아시아 최고의 스타다. 그리고 나서 헐리웃에서 모시러 오면 가고, 아니면 말면 그 뿐이다."
이날 성룡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할리우드에서 <러시아워> 시리즈의 흥행 대박을 일궈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백인들의 변함 없는 편견 때문에 적잖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는 것이 동석했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수 많은 아시아 스타들이 헐리웃 진출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에서 아시아 배우를 보는 시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대사도 몇마디 없이 무술이나 총을 쏘는... 이연걸도 악역을 맡아서 아시아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러시아워>를 성룡은 가장 싫어하는 영화중에 하나로 꼽는다
먼저 <찰리의 진실>로 헐리웃 진출을 했던 박중훈도 그 후에 차기작은 로맨틱 코메디 <비빔밥>이 될 것이라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되었고
주윤발이나 다른 배우들도 별반 다른 점 없이 아시아인의 대한 편견만을 실감한체 돌아와야 했다. 이제 G.I JOE에 속편이 촬영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런 많은 스타들의 실패를 이병헌이 꺨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