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프 룬드그렌은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전 과목에서 A 학점을 받고 졸업후 미국으로 가서 워싱턴 주립대학과 클렘슨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화학을 공부한다. 고향으로 돌아와 해병대에서 복무를 마친 그는 재차 스웨덴에서 최고로 꼽히는 왕립공대에 입학해 역시 화학을 전공한다. 하지만 스웨덴 왕립공대를 졸업한 것으로도 그의 학구욕은 멈추지 않아 호주로 유학을 간다. 시드니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다음에는 무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으면서 M.I.T.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얼마 안 가서 자퇴를 한다.
학업에 열중하는 사이에 틈틈이 무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가라데를 연마해 1979년에는 녹색 띠임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이듬해인 1980년과 1981년에는 유럽 챔피언십 대회를 2연패했고, 1982년에는 호주 대회에 참가해 헤비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한편 호주에 머물던 중에는 아르바이트 삼아 한 클럽에서 기도로 일했었는데 이때 한 여자를 만난 것이 그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그녀는 바로 가수이자 모델이며 영화배우였던 그레이스 존스이다. 당시 호주에 있던 그레이스 존스는 클럽에서 본 돌프 론드그렌을 보디가드로 채용했는데, 급기야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뉴욕으로 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이 계기가 되면서 돌프 룬드그렌은 영화배우의 꿈을 키우게 시작한다.
뉴욕에 간 초기에는 모델활동과 클럽에서의 일을 병행한다. 몇 달 후에 M.I.T.에 가서 잠시 학업에 뛰어들었으나 곧 그만두고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연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머지않아 돌프 룬드그렌은 여자친구인 그레이시 존스와의 인연으로 [007 제 14탄 - 뷰 투 어 킬]에 단역으로 출연 할 기회를 얻는다. 그레이스 존스를 따라 촬영장에 놀러 갔을 뿐이었는데 한 배우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체할 사람이 필요했던 존 글렌 감독이 돌프 룬드그렌에게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느냐?"라고 물어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그후 [록키4]의 오디션을 거쳐 스텔론의 상대역인 이반 드라고역을 따내며 상당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록키4]의 성공 이후 B급 액션영화의 주연으로 많은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종종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준 스탤론을 자신의 멘토라고 하기도 한다. 지금은 예전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문무를 겸비했다는 말이 정말이지 어울리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