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전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도중 여러가지 후유증으로 그곳을 도망쳐 조용한 삶을 살던 이연걸이 또 다른 탈주 생존자들을 막는 내용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정답게 이연걸 영화치고는 하드코어한 장면이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연걸의 복장부터 이소룡이 연기했던 그린호넷의 [가토]와 흡사하고 미국에서 특수효과를 보강하고 영어더빙을 해서 미국에서 이연걸영화 최초로 정식개봉을 한다. 이 영화가 [리셀웨폰4]의 캐스팅의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악역으로 나왔던 황추생을 한때 그의 전문분야였던 사이코 변태역을 제대로 보여 주었다.
헐리웃 진출을 염두해두고 있었지만 이연걸은 강박적인 해외 진출을 꿈꾸기보다 홍콩에서 그 작품 자체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 헐리웃의 초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도 그런 방식의 일환으로 [황비홍식]의 밝은 영웅 이미지를 벗고 이때부터 그의 얼굴은 본격적으로 굳어지기 시작한다. “서구 관객들은 황비홍 같은 친근한 영웅의 이미지보다 보다 날렵하고 쿨하고 직선적인 영웅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그렇게 소년의 미소를 지워버린 이연걸은 헐리웃 데뷔를 죽음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점차 이연걸의 무술장면에 미국관객들은 매료되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jet li is god'라는 헤드라인으로 찬사를 보내며 성공적인 헐리웃 진출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