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이선희, 이은미
전부 훌륭한 가수인 것 너무 당연하지만
그래도 박정현이 더 특별한 가수라고 생각...
아마 성량, 기술, 호소력, 진정성
이런걸로는 박정현보다 더 나은 면도 있고
비슷한 것도 있고 그럴텐데
다만 남자가수가 갖을 수 없는
여자가수만의 요정 혹은 천사 같은
그런 음색적인 면에서는
아직 박정현 같은 한국여가수 못 봤기 때문에...
그리고 박정현은 한국 말을 잘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전달에는 문제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발음이 부드러운 영어를
원어로 사용하던 한국 사람이
다시 한국어를 사용해서 노래했을때 느껴질 수 있는
뭔가 순수하고 꾸밈없게 느껴지는 특유의 발음이
아름다운 음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게 신기한게
진짜 외국사람이 한국말을 잘해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면
또 이런 느낌이 안 나고 그냥 명절때
외국인 장기자랑 느낌만 남 ㅋㅋㅋ
다른 분야는 노력이 재능을 얼마든지 앞설 수 있지만
노래만큼은 노력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타고나야하는 재능이 있기 때문에 ㅠㅠ
하지만 그런 음색적인거 말고
그냥 가수로서의 능력을 비교했을때
국내 여가수 중에 박정현에 필적할만한 사람을
딱 한 명 꼽으라면
전 아마 알리를 꼽을 것 같네여...
박정현도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성대가 워낙에 가늘고 민감하기 때문에
음정이 미세하게 뜨거나 가라앉을때가 있는데
알리는 이런 쪽으로 완전 칼이라는 것...
아마 최고 음역은 박정현이 조금 높고
최저음역은 알리가 조금 낮고
기술적인건 둘 다 완벽에 가깝고
오직 음색만 많이 다른...
바비킴, 정인 음색이 좀 특이해서
좋아하는 사람, 아닌 사람 있을텐데
알리도 약간 그런 음색인데
대신 알리는 특이한 음색인데
가창력이 나얼이랑 동급 혹은 그 이상이니깐
걍 사기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