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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9/1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괴테) (1) 2014/09/19 AM 01:0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딱 제목만 보아도 정말이지 손이 가지 않는 책이였다. 뭐, 대부분의 고전 문학들이 나에게 있어 이와 같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예상외로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 고전문학을 접할 때 보단 그런 느낌이 덜하였지만 그래도 손이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책을 구입 해 놓고 읽지 않은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단순하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앞번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외에도 제목을 많이 접하였기도 하지만 앞의 이유가 더 컸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편지 형식의 문학이다. 주인공 베르테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로 책을 보면 베르테르가 쓴 편지를 보면 친구도 답장을 보낸 것 같지만 책에는 오직 베르테르가 쓴 편지만 실려 있다. 주 된 내용은 베르테르가 익숙하던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의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이 책은 픽션이긴 하지만 일정 부분은 저자의 실제경험을 담고 있어 어떻게 보면 논픽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다. 베르테르가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느끼는 부분은 로테와의 만남이다. 주인공은 로테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지만 로테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어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다가 결국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재미가 있었는데 크게 감동을 받거나 공감한 부분은 없었다. 단지 '위대한 게츠비'보다 재미있다는 생각 뿐이였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랑과 관련된 고전 문학을 읽고 난 뒤 별 감흥이 없는 것을 보면 난 아직 덜 성숙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위의 책들을 읽고 공감을 하고 감동을 하는데 난 그러지 못하니 씁슬하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 것이지만 위의 책들의 대단함을 느끼고 싶었던 나로서는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계속 도전하고 세월이 흐르면 결국 이해하고 감동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평등하지 못하고, 또 평등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존경받기 위해서 이른바 천한 사람을 일부러 멀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마치 패배하는 것이 두려워서 원수를 보고 도망치는 비겁한 친구와 마찬가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란 핑경 따지고 보면 하찮고 시시하다. 스스로의 정열이나 욕구에서 나온 것도 아니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이나 명예를 얻을려고, 그 밖에 다른 목적으로 악착같이 일하는 사람이이야 말로 언제나 천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서 서로 곁눈질해 가며 살펴보는 추잡한 사람들의 그 번지르르한 모습과 그 지루한 꼬락서니는 어떤가! 한발 이라도 남보다 앞서겠다고 악착같이 눈을 번쩍이며 노리고 있는 그들의 출세에 대한 야욕, 그지없이 비참하고도 한심스런 노골적인 그 집념, 한 여인을 보기로 들어보자. 그녀는 만나는 사람에게 마다 자기 집안이나 고향에 관해서 자랑한다. 그 말을 듣고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리석은 여자로군. 별것도 아닌 게 집안이나 고향 이야기를 마치 굉장한 것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을 하다니. 그러나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 그녀는 바로 이 근처 출신인 어느 서기의 딸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다. 정말 나는 이처럼 수치스러운 행동을 떡 먹듯이 하고 돌아다니는 뻔뻔스럽고도 지각 없는 무리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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