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인가 3시인가.. 더워서 막 잠 설치고있는데 집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싸이렌이 막 울리더니
국민 여러분 신속히 안전한 방공호로 대피하십시오 이런 확성기 소리 나오고;
자다가 ㅅㅍ 무슨 민방위 훈련을 꼭두새벽에 하는거야 싶었는데 막 헬기 소리? 비행기 소리? 비슷한게 나니까
슬슬 무서워지더라고요.
야비군 끝났는데 군복 안버리길 잘했나, 동원령때 어디로 가더라, 일단 부모님을 모시러 가야하나,
집에 깡통 음식은 충분한가 별의별 생각이 잠결에 막 들고..
여기까지는 정말 꿈이 아니었던게 하도 더워서 잠을 못이룰정도라 똑똑히 기억합니다만
꿈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핸드폰으로 경보 빼애애애애액 울리면서 <긴급재난문자 북한군 남하>라고 뜨니까
백팩 3개에 휴대할만한 귀중품들 싹 털어놓고, 새벽이어도 이 상황이면 차가 존나게
밀릴텐데 어느 루트로 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어디로 피신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와중 막 산 너머가 환해지더니
천둥소리같은게 미친듯이 울리고.. 아 ㅅㅍ 미사일이구나 ㅈ됬다 싶은 생각에 미친듯이 큰 길가로 달려서
시동 켜진 차 탈취하고 광란의 GTA를 찍은게 기억이나네요
다른 차랑 박던 말던 막 밀고다니면서 인도로 올라가고 역주행으로 200까지 밟아보고
결국 브레이크가 안먹으면서 꿈이 끝난거같은데
알람소리에 깨보니까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갈피를 잘 못잡겠더라고요
싸이렌 소리도 사실 꿈 아니었나?
옆집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네도 잠결에 싸이렌 소리 들어서 놀랬다고... ㄷㄷㄷ
쉬펄 리우 개막식에 맞춰서 북셉티콘 쳐들어온줄;
가뜩이나 사드 배치때문에 정국이 흉흉해서 짱깨들이 밀어주면 못할것도 없단 생각에 소오름
이놈의 초등학교는 방학중이라 학교에 사람도 없을텐데 싸이렌은 왜 키고 난리인지
전 어제 좀비 꿈을 꿔서 기분이 좀 더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