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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기자로서의 보도의식 (1) 2017/01/03 PM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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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구속을 취재한 JTBC에게 쿰척대는 메핑턴을 보니 생각난 '케빈 카터'

94년 퓰리쳐상을 수상한 이 사진이 유명한건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뿐 아니라

이 사진을 찍은 기자 케빈 카터가 자살했기 때문이죠

항간에는 아이를 구하지 않고 카메라 셔터를 먼저 누른 비인도적인 행태의 비난을 못견뎠다고 하지만

단순히 사진에 대한 비난들만으로 자살한건 아니고, 극심한 생활고 문제나 절친한 동료가 취재중 총격으로 사망한것에 대한 

우울증으로 스트레스의 압박이 폭발했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아이의 어머니가 병원으로 데리고가던중 잠시 놓친 찰나의 순간에 독수리가 내려 앉았고 

그 잠깐의 순간을 촬영한거라고 본인이 해명했죠.

물론 사진을 촬영하자마자 아이를 챙겨서 함께 병원에 데려다준건 물론이고 

이 사진 한장으로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전세계의 여론을 환기시킨 공적은 지대합니다.

 

만약 케빈 카터가 사진을 안찍고 독수리를 먼저 쫓아냈다면?

자살하지 않을만큼 마음을 추스릴 여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여론의 환기는 더 늦어졌겠지만.

 

"정말로, 정말로 죄송하다. 나는 인생의 고통이 기쁨을 뛰어넘어, 더 이상 기쁨 따위가 없는 지점에 도달하고 말았다... 

절망적이다... 전화가 끊어졌다... 집세도 없고... 양육비... 빚갚을 돈... 돈!!!... 나는 살육과 시체들과 분노와 고통의 

기억에 쫓기고 있다... 굶주리거나 상처를 입은 아이들, 권총을 마구쏘는 미친 사람, 경찰, 살인자, 처형자등의 환상을 본다... 

내가 운이 좋다면 켄(아프리카 내전 취재중 총격으로 사망한 동료)의 곁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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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 사람은 생각이 없지만 맞는 사람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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