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40324n01218?mid=n0412
그동안 국정원이 아무리 삽질을 해도 해체까지는 갸웃 했었지만,
믿을만한 보수언론인 동아일보에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
오늘이야말로 분명히 국정원이 해체되어 마땅하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어
이렇게 쓴다.
먼저 국정원요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싼허(三合)변방검사참 문서 등 국정원이 구한 문서가 위조로 드러나고 있는데….
“(국정원이 구한) 문서 3건의 실체는 ‘믿음’이다. 김 과장에 대한 믿음, ‘그 사람이 구했으니 진짜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모 처장(대공수사국 팀장·3급)에게 비친 김 과장은 항상 진짜를 구해오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김 과장과 협조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윗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에서) 윗선이라는 게 막 생기고 있다. 재판에 가면 100% 무죄가 날 것이다.”
지난 20년간해온 첩보활동의 모든 근거가
그 밑바탕이 다른 분석이나 정보 수집도 아닌 '믿음' 이라고????
중국인 협조자에게 속아서 가짜문서를 입수했다 치자.
그럼 그 문서에 대한 일말의 의심이나 검증도 하지 않은채,
그저 믿는게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의 위상이란 말인가????????????
20년간 쌓여온 노하우가 이따위라면 나는 이런 정보기관 필요 없다.
당장 사라지길 권한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은 둘째치고 이들의 마인드가 더욱더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인권도 중요하지만 간첩은 잡아야 한다. 누군가는 우리가 성과에 급급해서 일을 이렇게 저질렀다고 한다. 우리는 그놈이 간첩이니까 잡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왔다. 간첩이 나라를 팔아먹고 기관은 쑥대밭을 만들어 버렸다. 20여 년 일한 사람들은 치욕을 겪고, 결국 남한이 북한에 진 것이다. 검사들은 정의의 눈으로 우리를 재단하는 것 같겠지만 결국 남한이 북한에 진 것이다
내가 경찰 공부를 하던 1년반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말이있다.
[10명의 강도를 잡지 못하더라도 1인의 억울한이가 생겨나선 안된다.]
대한민국의 최고 정보기관은 오로지 범인을 잡겠다는 신념으로
체계적인지 미신인지 알 수 없는 부정확하기 짝이없는 그 '믿음'에 의지하여 지난 20년을 허비해왔단 말인가?
소름이 돋을 일이다.
믿음에 의지하더라도 인권을 존중하고 불의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된다는 의식으로 뛰어왔다면,
이들은 다소 능력이 부족하지만 무고한 피해를 내지 않는 단지 '무능력하기만한 정보기관'이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막무가내이지만, 그래도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기법을 활용해 왔다면,
이들은 비민주적이지만, 어느정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테니 '능력은 있는 정보기관'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능력도 없고, 비민주적이기까지하다.
그렇기에 주장하는 것이다.
국정원은 필요없다.
해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