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루리웹에서 사람이 죽는 일을 겪는건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다.

옛날. 만지소에 만화 '아재진판' 일명 아주 진부하고 재미없는 판타지.
라는 제목으로 올리시던 우노님이 있었다.

게임 및 애니 시나리오 라이터로 꿈을 키우던 분이셨고, 나 역시 같은 부분을 꿈꾸고 있어 서로 친분은 없었지만,
이분의 행보를 내심 응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6년 5월경.
우노님은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너무나 젊고 아깝고 재능있던 사람의 죽음에 비록 얼굴한번 본적 없었지만 크게 상심하고

아주 가끔이지만 그분의 블로그를 들어가 종종 흝어보며 되새겨보곤 했다.


그리고 지금.

루리웹 베스트글에도 올라갔던 안산단원고교생으로 추정되는 하루카님이 돌아가셨을 것이라는 추정이

지금 루리웹에 떠돌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우노님의 일이야 병환이라고 하지만 이번일은 정말로 어린 학생이.........

책임자의 책임있는 대처만 있었다면 '아 그때 이런 큰일이 날뻔했지. 참 스릴있는 경험이었어'

로 끝날 수 있는 그런 일이었건만..................................



갑갑하다.

슬픔 속에서 그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앞으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두번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며,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만에 하나 발생하더라도 기민하고 현명한 대처를 하도록

그렇게 되도록 준비하고 되새기는 일일 것이다.


아직 어른이 아니라면 이번 사건에서의 비겁하고 무능했던 어른이 되지 않도록 결심해야하고

만약 어른이라면 자신의 모습이 이번 사건에서 비추어진 비겁하고 무능한 어른의 모습인지

다시한번 되새겨 보자.



어린 나이로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뤼트판니스텔로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확실히 같은 루리유저의 일이 되니 훨씬 더 크게 다가옵니다
가슴 한쪽이 묵직하네요

[Mill]

저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루리회원일이다보니 최근에 자꾸 신경쓰이더군요
마지막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너무 안타깝네요 ㅠ

[@Crash@]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길.

[돌격강등하트!]

슬프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저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게
오히려 얘들아 나 입갤했어 ! 하면서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