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카는 9살 작은조카는 8살.
둘다 건담 오리진을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나이지만,
낮시간에 나혼자 애들을 봐야하고 또 마땅히 보여줄만한게 없어서 건담 오리진을 틀어주었다.
어차피 얘네들 나한테 퍼스트건담부터 0083, 08소대, 역습의 샤아, 유니콘건담 까지 다봤다.
샤아, 아무로, 가짜샤아(프론탈)까지 다 아는애들이라
지온공국의 역사교육 겸 오리진을 틀어주었다.
시작부터 다이쿤이 죽음을 맞이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해설을 시작했는데...
나
-저 수염난 아저씨는 우주지도자야(지온 즘 다이쿤).
-우주 지도자 아저씨는 독립을 하려고 했어
조카들
-독립이 뭐야?
나
-새 나라를 세운다는거야.
조카들
-왜 새 나라를 세워?
나
-왜냐하면 지구군이 사람들을 우주로 쫓아내고 계속 괴롭혀왔거든.
-그래서 괴롭힘을 안당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나라를 세우려고 한거야.
-봐 저렇게 사람들이 항의 하니까 물대포를 쏘고 탱크로 공격하면서 괴롭히잖아.
그러자 큰 조카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왜냐하면 그도 그럴 것이 퍼스트건담에서의 지온의 역할은 완전한 악마였고,
0083에서는 멋진 말을 하지만 실상 핵바주카나 쏘는 미.친녀석들이고,
08소대에서는 여주인공과 노리스 빼고 사이코집단으로 나오며,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가 하는 꼬라지도 지구 멸망이었으며,
유니콘 건담에서 가짜샤아가 하는 짓이라고는 알수 없는 말이나 지껄이며 총이나 빵빵 쏴대는 것이었으니
큰 조카는 지온=악마. 연방군=주인공편=착한놈
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만화를 다 보고나서 큰조카가 말했다.
큰조카
-삼촌. 지구군이 더 나빠
나
-왜지?
큰조카
-먼저 괴롭혔잖아.
나
-그래. 그렇긴 한데 지온군은 전쟁중에 나쁜짓을 너무나 많이 저질렀어.
큰조카
-그래도 먼저 괴롭혀서 전쟁을 시작한거잖아.
-지구군이 나빠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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