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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술집에서 돈을 써버렸다. (6)
2016/02/10 AM 01:38 |
오늘까지 딱 회사일을 하고 내일은 안나가게 되어
친구를 불러 동네에서 한잔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친구와 묵은지 삼겹살을 구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한 아주머니가 빵봉투를 들고 들어오십니다.
먼저 뒤에 앉은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내는데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나눔의 집에서 왔고... 사정이 어렵고....]
뒤에 앉은 어르신들은 20명 정도 되는 단체 인원입니다.
다들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로 아까까지 군대 이야기를 하시며
육사 얘기 전씨성의 대통령이었던 사람 얘기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주머니의 말에 '나는 노숙자다. 나는 실직자다' 이러면서 손사레를 칩니다.
아줌마가 내쪽 테이블로 오는데 평소 술집에 파인애플 깍는 사람이나 껌파는 사람은
보통 죄송하다고 보내곤 했습니다만,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빵봉투에 왠지 관심이 갔습니다.
얼마냐고 묻자 파는게 아니랍니다.
대신 나눔의 집 전단지를 보여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십니다.
얼마전 헬스장 티비에서 나온 불치병 어린이를 봐서 그런지
그냥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드렸습니다.
그리고 빵과 떡을 받고 머리를 긁적이다가
담배한갑 사고 간식먹은셈 치기로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절대 안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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