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병실은 5인실.
보통 누워만 있는 나를 빼고 입원한 5-60대 아재들끼리
활발히 수다를 하시곤 한다.
오늘 아침도 내 수발(대소변포함)을 들어주시는 간병인 여사님과
방의 분위기 메이커 구씨 아저씨가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는
바로 그때였다!!
여사님
-에이 아저씨 그래도 그건 아니지
구씨아재
-에이? 그럼 나는 삐이! ㅋㅋㅋㅋㅋ
나
-(휴대폰하다가...)
-?!?!?!??!??
-(설마 이건...)
예감은 90% 그러나 상대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섵불리 행동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법.
난 잠시 뜸을 들이며 눈치를 보았다.
구씨아재
-이쯤해서 누가 ㅆ...
나
-(왔다!!!)
-난 씨!!!!!
구씨아재
-?!?!??
여사님
-!!!!!!
-....총각 쉬매려워? 소변기줄까???
나
-아니에요!!!!!!! ㅜㅜ 아니라구요!!! ㅜㅜ
젠장 젠자아앙 ㅜㅜ
개그 뉴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