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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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병원에서 꽃피는 그릇된 아재개그 (5) 2016/11/26 AM 08:54

 

내가 있는 병실은 5인실.

 

보통 누워만 있는 나를 빼고 입원한 5-60대 아재들끼리

 

활발히 수다를 하시곤 한다.

 

오늘 아침도 내 수발(대소변포함)을 들어주시는 간병인 여사님과

 

방의 분위기 메이커 구씨 아저씨가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우는

 

바로 그때였다!!

 

여사님

-에이 아저씨 그래도 그건 아니지

 

구씨아재

-에이? 그럼 나는 삐이! ㅋㅋㅋㅋㅋ

 

-(휴대폰하다가...)

-?!?!?!??!??

-(설마 이건...)

 

예감은 90% 그러나 상대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섵불리 행동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법.

난 잠시 뜸을 들이며 눈치를 보았다.

 

구씨아재

-이쯤해서 누가 ㅆ...

 

-(왔다!!!)

-난 씨!!!!!

 

구씨아재

-?!?!??

 

여사님

-!!!!!!

-....총각 쉬매려워? 소변기줄까???

 

-아니에요!!!!!!! ㅜㅜ 아니라구요!!! ㅜㅜ

 

 

젠장 젠자아앙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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