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임 주간 근무로 전환된거 축하한다고 술자리를 가졌는데
1차,2차,3차를 걸쳐 12시에 끝난것 까진 좋았다.
후임들과 하하 호호 웃으면서 사당역에서 헤어지고,
나는 수원가는 7770버스 타고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다시 사당이 아닌가???
기묘하게도 시간은 한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어리둥절한 나는 일단 버스에서 내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린 후
다시 건너가 새로운 7770버스를 타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또 시간만 지나간체 사당역이 아닌가?!
무슨 짓을 해도 사당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저주에 걸린 나는 겁에 질려
지하철을 타고자 했다.
그러나 사당에서 벗어나는걸 허락할 생각이 없었는지
지하철도 철망이 내려간체 내가 들어가는걸 막고 있는게 아닌가?!
절망에 빠진 나는 크아악 하고 철망을 두어번 두드리고는
다시 굳게 마음을 먹고 7770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잠을 꿋꿋하게 참아내자 드디어 저주에서 풀렸는지
집으로 갈 수 있었다.
하아...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