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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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일러있습니다.] 퍼스트 맨. 압도적인 연출의 힘. 그러나... (4) 2018/10/29 PM 06:12

 

퍼스트 맨을 방금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는 드래곤볼 최종 전투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미 익히 잘 알려진 암스트롱의 달착륙 스토리를 영화로 옮겨야 하는데,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보니

이걸 어떻게든 먹히게 만들려면 개그와 재미를 잔뜩 넣어 잽을 날리거나, 꾹 참았다가 묵직한 한방으로 여운을 줘야합니다.

문제는 역사왜곡을 해버리면 안되니 전자의 방법은 넣을 수 없고

결국 암스트롱의 개인적 비극과 잔잔한 일상. 그리고 동료들과의 유대. 동료의 상실. 가족의 고통 등의 일상을 늘어놓으며 원기옥을 날리기 전에 기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진 마지막 달착륙의 연출과 정적. 고요와 함께 다가오는 웅장한 우주 연출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죠.

많은 희생과 고통, 갈등 끝에 인류 역사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장면과 더불어 주인공의 개인적 비극과 교차되어 나오는 연출은 정말 이 이상의 방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건 아니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드래곤볼 최종 전투처럼 흘러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압도적인 원기옥을 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루즈하고 늘어지면서 뭐 하나 빠뜨리기 어려운 일상 씬이 전부 들어가야하고 이렇게 기를 모으는 동안

 

베지터는 버텨줘야 합니다.

베지터. 바로 우리의 정신력이죠.

 

많은 분들이 여기서 버티지 못하고 졸게 됩니다 ㅠ.ㅠ

특히 감기가 있어서 감기약을 먹은 저 같은 사람은 [어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헤드뱅잉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저 파트를 줄일 수도, 대안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장르적 문제라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관객여러분의 베지터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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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보라쥬    친구신청

거대한 빅 이벤트와 나란히 서있던, 다만, 우리가 알지못했던 개인의 고독

파라시아    친구신청

저는 위플래쉬와 라라랜드로 팬이 되었던지라.. 살짝 실망을 했네요~

잎사귀    친구신청

개인적으론 가장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는 달에서의 풍경 이외의 씬들은 없는게 훨씬 좋았을거 같더군요.
사족밖에 안되서 오히려 그 신들이 나오면 감동을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엔 상당히 좋았습니다. 우주개발에 관심이 높던 세대라 ㅋㅋ

Mr.고스트    친구신청

밤새고 오후에 보러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아맥이 쓰인 달 장면은 다 봐서 다행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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