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레드데드리뎀션2를 샀습니다.
기념으로 신나게 플레이를 할 생각으로 게임을 합니다.
목표는 당연히 서부의 인간 쓰레기가 되는 것!!!
황야의 인성 더러운 무법자 이 얼마나 멋집니까
주점에 들어가 총을 난사해 모두 해치우고, 덜덜떠는 주인장에게 공짜 술을 얻어먹고 뒤늦게 출동한 보안관을 관광보내고 나서
마을 은행을 폭파시킨다!!!
정의의 사도 플레이는 이제 지겹거든요!!!
다행히 이런 제 생각을 존중해주는 듯 이 게임의 주인공도 쓰레기 같은 갱단의 소속이네요.
그렇게 초반 프롤로그를 마치고 기차를 작살내준 후 말발굽 언덕인가? 아무튼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당연히 인간쓰레기가 목표이므로 일을 안하고 며칠 잠자고 노니까 갱단 패밀리들이 일좀 하라고 갈굽니다.
해치우고 싶지만, 그래도 자기 가족에겐 따듯한 남자인지 공격이 안되므로 투덜거리며 퀘스트를 하러가는데
패미리 아가씨들을 태우고 마을로 가보라는군요.
하긴 훌륭한 인간쓰레기가 되려면 마을도 불질러봐야하니 마을에 가야겠지요. 사람은 역시 일을 해야합니다.
아가씨들을 마차에 태우고 수다를 떨며 가는데 좁은 도로에 느려터진 말을 탄 놈이 앞에서 알짱거립니다.
화가납니다.
GTA였다면 경적을 울리고 받아버렸겠지만 이건 경적이 없잖아요?
그러니 그냥 마차로 깔고 지나갔습니다.
[미션 실패 : 보안관이 알아차렸습니다.]
............................아니 어떻게? 아까 그놈이 보안관이었어?????
이때부터 보안관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시 지루한 길을 달려 마을에 도착하고
이번엔 몇가지 이벤트 (패싸움, 우리 아가씨 괴롭히는 놈 조지기)를 거친 후 아가씨들을 보내고
마을을 둘러봅니다. 총기점이 있길래 무기 구경이나 할까 하고 달려가는데
아직 조작이 미숙해서 한 덩치 큰놈을 어깨 빵을 하고 지나갑니다.
물론, 인간쓰레기가 목표이기 때문에 사과 같은건 하지 않죠.
그냥 총기점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말을 걸려는데
어깨빵 당한놈이 쫓아와 제 어깨를 잡아채더니 다짜고짜 선빵을 날리네요?
이건 보나마나 제가 피해자. 선빵은 저놈이 쳤습니다. 전 정당방위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죠.
신나게 두들겨 주었습니다.
얼마나 두들겼는지 일어나질 않네요.
전 합의금을 받아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합의금은 셀프로 라는 개념으로 주머니를 뒤지자.......................
지금까지 방관자 효과인지 싸움구경이 재밌었는지 그저 넋놓고 바라보던 총기점 주인이 갑자기 정의감이 샘솟았는지
제 어깨를 잡아채더니 선빵을 날립니다.
네. 이것도 정당방위죠.
얄팍하게 샘솟은 정의감의 대가를 알려줄 시간입니다.
하지만 총기점 주인이 죽거나 하면 총을 살 수가 없을테니 손속을 두기로 하고
누워서 파운딩으로 실컷 팬다음에 풀어주자 코피가 나는지 얼굴을 움켜쥐고 쪼다같이 울고 있습니다.
그러길래 누가 덤비랬나요? ㅉㅉ
어쨌든 피해자는 저니까 합의금을 받아야겠습니다.
근데 합의금을 주지 않으니 역시나 [합의금은 셀프로] 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합의금을 타기 위해 카운터로 가서 현금을 뒤집니다.
그랬더니 보안관 색히들이 가게를 포위하네요
아니 경찰이면 민사합의를 종용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서부는 경찰이 이래도 되는겁니까?
언젠가 파출소에 다이너마이트 던진다 개객기들아
두고봐라 진짜
보안관놈들 너네 얼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