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서 편의점에 들러 김밥류를 사면서 계산을 했다.
계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계산대 뒤의 담배들에 눈이 갔다.
새로나온 담배를 보자 살까 고민을 했다.
가방에 담배가 떨어진지 3일이 지났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생각이 났다.
일단은 그냥 편의점을 나섰다.
김밥을 씹으며 고민을 했다.
'한번 끊어볼까'
생각해보면 끊을까 하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하루에 기본적으로 세대 이하로만 피고 있었고 지금처럼 담배가 며칠째 없다고 괴롭거나 그런 것도 없다.
평소 누군가가 끊으라고 나한테 권하면 이렇게 답하곤 했다.
'넌 오뎅을 끊냐?'
오뎅은 길가다 먹고 싶으면 먹고 안먹고 싶으면 안먹는 거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원래 원해서 핀 담배는 아니다.
전경입대를 하고 첫 파출소 파견근무를 석달간 나갔을때 같이 나간 고참이 담배를 피울걸 강요했었다.
끝끝내 피지 않겠다고 하자 두시간동안 맞았던 기억이 났다.
그때이후로 7년은 지났으니까 오래피긴 했다.
담배도 술처럼 기호로 즐길 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은 했지만
그냥 모처럼 주머니에 담배도 라이터도 없는 지금...
한번 사지 말아볼까
물론 제가 군생활할때는 제 보급담배를 선임들이 가져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