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지난주 쯤으로 넘어갑니다.
얼마전, 아는 형의 소개팅으로 여성분과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카톡으로 연락을 하며 안부를 전하다가 지지난주 일요일에 만날 약속을 잡곤 하였는데, 평소에 못가본 고양이 카페도 가볼 겸, 같이 점심 식사도 할겸 홍대에서 식사를 하고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새벽. 갑작스러운 식중독으로 그녀는 일정을 미루고 말았습니다.
아프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위로를 하고 저녁엔 안부 전화를 하고 다음주로 약속을 미루었는데, 여기까진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카톡에 대한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보낸지 하루만에 답장이 오거나 오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정도야 뭐 그러려니 하는데 문제는 지난주 토요일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주에 식중독으로 약속이 미뤄졌으니 내일 일에 대해 확실하게 묻고자 '내일 오후 12시 40분 홍대 시간 괜찮죠' 라는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읽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옵니다.
못간다면 못간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약속에 관한 부분이니 답이 와줘야 좋겠는데 없습니다.
그다음날 11시까지도 없기에 전 친구를 불러
[가자 고양이 카페] 라고 말하고 예약한 레스토랑에가서 분노의 폭식을 벌이고 말았지요.
사실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미 카톡으로 확인해놓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해서 뭐하나 하는 마음이 있기도했습니다.
그래도 친구와 보낸 홍대는 재미있었고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지나 오늘 화요일.
자연스럽게 끝이겠거니 하고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울프씨~ 답장이 늦었네요.
주말엔 초죽음상태여서 집에 가만히 있었어요. 오늘 일은 어떠신가요]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곤란하네요.
참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