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며칠 전부터 나를 설레게 한 소식이 있어서 토요일은 특별한 계획을 잡아놓은 터였다.
그것은 바로 수원역 쇼핑 계획!
그게 과연 무엇인고하니, 출근길마다 본 전단지에는 이런 문구의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창고가 망했어요! 법정 경매에 들어가서 패션 물품 90% 할인!! 운동화 모든 품목 만원대!!]
그걸 본 나는 '오메! 안그래도 재작년에 산 컨버스화가 이제 닳아빠질 지경인데 메이커 운동화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구먼!!' 하고 현금을 준비하고(그런매장은 현금밖에 안되지 않을 것 아닌가) 운동화를 두켤래 사고 가서 좋은거 있음 바지나 옷도 사자! 하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토요일!
수원역에 도착해서 매장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안내까지 동원해가며 안내를 하는 한편, 바닥에 큰 문구로 '이쪽'하고 인쇄를 해놓아 행사장을 금새 찾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한 나는 입구의 짝퉁 신발들을 지나치고 매장안에 들어가 메이커를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이럴수가........... 이건 뭐 제아무리 아무거나 신는 나라고 하지만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 하는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딱봐도 먼지가 쌓인 신발이 있는가 하면, 괜찮아 보여도 디자인이 구린놈. 등등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중에 하나 쓸만해보이는게 있나 싶어 물어봤더니 할인해서 5만원이란다.
...............................
어디서 약을 파시나요?
결국 살것도 없고해서 쓸쓸하게 매장을 나서고 그냥 수원역 애경백화점 ABC마트가서 신발을 사버렸다.
결론
-싼건 비지떡이 아니다.
-저건 다 똥이야 똥